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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랑제일교회 “집회 참여 강요한 적 없어…코로나 확산 주범 아니다”

등록 2020-08-16 18:38수정 2020-08-16 19:16

“확산 사태 주범으로 몰고가는 국민호도에 유감”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경찰이 광복절 도심 집회에서의 불법 행위를 수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쪽이 “교인들에게 집회 참여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는 15일 입장문을 내어 “사랑제일교회 소속 목사는 그 누구도 ‘집회 참여 100명씩 동원’을 말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전 목사 등이 교인들에게 “15일 집회 때 100명씩 동원하라”고 말했다는 다수 언론의 보도에 반박한 것이다. 이어 교회 쪽은 정부가 교인들을 이번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는 “15일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인된 확진자수의 규모는 현재 갑자기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서울·경기도 내 7~8개의 교회들 중에서 5번째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다수의 언론들이 이번 코로나 확산의 주범이 마치 사랑제일교회인 양 표적 겨냥해 국민을 호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교회는 또 “첫 확진자 1명이 확인되자마자 교인들에게 보건소 지침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정부의 요청이 있기 전에 먼저 선제적으로 2주 동안 모든 예배를 금지하는 자체 폐쇄 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했다. 보건복지부 감염병 역학조사를 위한 모든 자료 제출에 즉각 응해 적극 협조했다”고 밝혔다.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된 집회와 관련해서 교회는 대표전화를 통해 “정오 광화문역 6번출구(동화면세점)에서 집회가 시작된다”고 안내하기도 했지만 입장문에서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교인들이 광화문 집회에 나가는 것을 삼가줄 것을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교회는 “8·15 광화문 집회와 교회를 연결짓거나 사랑제일교회를 이번 코로나 확산 사태의 주범으로 마녀사냥하듯 거짓 보도하는 것에는 법적 조처를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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