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씨제이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경적을 울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올해 과로로 인해 사망한 택배노동자 7명을 추모하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알리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7일 오후 국회의사당역 2번출구에서 기자회견을 연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마련’과 ‘추석 전 분류작업 추가인력 투입’을 촉구했다. 올해 들어 과로로 택배노동자 7명이 사망했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택배물량이 급증하고 있어 9∼11월 물량이 5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이유다.
‘분류작업 인력투입’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말하는 가장 실효성있는 대책이다. 하루 7∼9시간 걸리는 분류작업이 택배노동자들이 오랜 시간 일할 수 밖에 없는 근본원인이라고 이들은 말한다. 참석자들은 9∼11월동안 ‘한시적’으로 분류작업 인력투입을 정부와 택배사에 다시 한 번 요구했다.
과로사 방지 대책마련 촉구 펼침막을 단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차량들이 7일 오후 서울 마포역 인근에서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를 알리며 달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기자회견 뒤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 마련하라’, ‘제대로된 생활물류서비스법 제정하라’ 등 요구사항이 적힌 펼침막을 단 택배차량들이 국회 앞을 지나 씨제이(CJ) 대한통운 본사, 광화문 우체국에 정차했다. 씨제이 대한통운 본사 앞에 도착한 택배노동자은 항의의 표시로 택배사를 향해 3초간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한편 오는 16일까지 정부와 택배사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21일부터 분류작업 전면거부 등 직접적인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7일 오후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과 추석전 분류작업 인력투입을 요구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펼침막을 단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차량들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씨제이 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를 알리며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김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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