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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임은정, 대검 감찰부 배치 ‘원포인트 인사’

등록 2020-09-10 16:15수정 2020-09-11 02:42

검사 정기인사 뒤 이례적 발령
검찰 내부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
법무부 “추 장관이 고심 끝 발탁”
지난해 10월 경찰청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언하는 임은정 검사.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경찰청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언하는 임은정 검사. 연합뉴스
검찰 내부고발에 목소리를 내온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대검찰청에서 감찰 업무를 맡게 됐다. 지난달 말 마무리된 검찰 정기인사 이후의 이례적인 ‘원포인트’ 인사다.

법무부는 10일 임 검사를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령하고 “감찰 정책 및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사안에 관한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감찰 강화를 통해 신뢰받는 검찰상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언론 기고 등을 통해 검찰조직의 문제점을 계속 지적했고, 감찰 보직도 여러 차례 희망했다. 지난해에는 부산지검 검사가 민원인이 낸 고소장을 위조한 사실이 적발됐는데도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 등이 징계 없이 사표를 수리했다며 당시 검찰 수뇌부를 경찰에 고발했다. 최근에는 검사장 인사에 반발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공개 비판했던 문찬석 전 광주지검장을 향해 “난세의 간교한 검사”라고 원색적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검찰 내부에는 그의 공개발언이 거칠다는 이유로 일정한 비토 정서가 존재한다. 이번 인사로 임 검사는 오는 14일부터 대검 감찰부에 소속돼 한동수 감찰부장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 한 부장은 검·언 유착 의혹과 한명숙 사건 관련 검사 감찰 문제를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하기도 했다.

검찰의 한 간부검사는 “검찰 내부의 신망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하는 게 감찰 보직”이라며 “임 검사가 대검 감찰로 간다는 얘기가 검찰인사 전부터 돌았는데 왜 정기인사 뒤에 발령을 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관께서 임 검사에 대한 검찰 내부의 부정적인 여론을 잘 알고 있다. 적절한 모양새에 대해 고민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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