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방부 민원실 등 압수수색 추 장관 쪽 전화 녹취파일 확보

녹취파일 메인서버엔 남아있는 듯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아무개씨의 휴가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관계자들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민원실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은 민원실에서 나와 국방부 별관으로 이동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아무개(27)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국방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덕곤)는 이날 정오께 “국방부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8시께 끝난 압수수색은 국방부 전산실과 민원실,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 정보체계관리단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목적이나 시간, 진행 경과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이 국방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건 국방부 민원실 통화기록 등을 확보해 서씨의 휴가 연장 과정에 추 장관의 청탁이 작용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씨는 2017년 6월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복무할 당시 휴가 연장 과정에서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당시 추 장관 쪽에서 부대에 전화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대 행정업무를 관리하는 연대통합행정업무 시스템에 기록된 서씨의 2017년 6월15일 2차 병가 면담 기록에는 휴가 연장과 관련해서 서씨의 부모님이 민원을 넣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이 민원 내용에 대한 녹취 파일이 보관 기간인 3년이 지나 국방부 콜센터 저장 체계에서 삭제됐다고 알려졌으나, 메인 서버에는 남아 있다고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당시 국방부 민원실에 걸려온 전화번호 등을 포함한 통화 기록 확보에도 나섰다.

오연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