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모습.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에 연루된 업체 관계자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10일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박아무개 전 대표와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 세보테크 강아무개 총괄이사, 세보테크 거래업체인 ㅁ사의 최대주주였던 오아무개씨 등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 전 대표가 해덕파워웨이 명의로 140억원의 정기예금을 담보로 133억원을 대출받아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해덕파워웨이는 지난해 2월 옵티머스 자금을 세탁한 의혹을 받는 셉틸리언의 자회사 화성산업이 인수한 회사로, 무자본 인수합병 논란이 일었다. 박 전 대표는 해덕파워웨이의 전 대표이사이자 화성산업의 대표다. 검찰은 또 박 전 대표가 횡령한 133억원을 옵티머스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강 이사와 오 회장은 세보테크에서 거액의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8일 박 전 대표의 주거지와 함께 세보테크 거래업체 ㅁ사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