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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채식·쓰레기줄이기 등 새로운 서울 위한 8개 과제, 100%실천은?

등록 2020-11-24 17:27

25∼27일 서울혁신주간
서울시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간 시민 1775명과 함께 진행한  ’일상실천 21’(지구 지킴이 쓰담쓰담)에 참여한 황아무개씨가 모은 비닐 포장재와 종근당에 보낸 손편지.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간 시민 1775명과 함께 진행한 ’일상실천 21’(지구 지킴이 쓰담쓰담)에 참여한 황아무개씨가 모은 비닐 포장재와 종근당에 보낸 손편지. 서울시 제공
“종근당의 '랏토핏 생유산균 코어'는 이미 원통형 종이 박스로 포장돼 제품 손상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중략)그런데 해당 제품을 먹기 위해서는 종이 박스를 뜯은 후 다시 그 안의 비닐 포장을 뜯어야 합니다. 이런 이중 포장 구조는 정말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종근당'이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 보호에 동참해 주신다면 많은 기업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2020년10월 랏토핏 소비자 황○○)

기후변화에 코로나19 감염병 확산까지… 밀집된 공간에 오글오글 살아가는 ‘서울’을 어떻게 하면 더 오랫동안 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 서울시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간 시민들 1775명의 참여로 진행한 ‘일상실천 21’ 프로젝트 중 ‘지구 지킴이 쓰담쓰담’에 참여한 황아무개씨가 한 기업에 보낸 손편지 내용의 일부분이다. ‘지구 지킴이 쓰담쓰담(쓰담쓰담)’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들은 일상에서 불필요한 포장재를 스스로 찾아내 모으고,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 이에 대한 개선을 호소하는 내용의 손편지를 보냈다.

서울시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간 시민 1775명과 함께 진행한  ’일상실천 21’(지구 지킴이 쓰담쓰담)에 참여한 이수아씨의 손편지. 이씨는 “①이중 포장 과자를 없애주세요. 조금 부숴져도 맛있는 과자입니다. ②카페에서 이중컵 사용하지 않게 해 주세요. 카페 내에서는 실리콘 홀더를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③스팸, 리챔 등의 뚜껑을 없애주세요. 기존 뚜겅만으로도 충분해요” 등을 제안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간 시민 1775명과 함께 진행한 ’일상실천 21’(지구 지킴이 쓰담쓰담)에 참여한 이수아씨의 손편지. 이씨는 “①이중 포장 과자를 없애주세요. 조금 부숴져도 맛있는 과자입니다. ②카페에서 이중컵 사용하지 않게 해 주세요. 카페 내에서는 실리콘 홀더를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③스팸, 리챔 등의 뚜껑을 없애주세요. 기존 뚜겅만으로도 충분해요” 등을 제안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사는 네 아이의 엄마인 정지혜씨도 이 프로젝트에 합세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에게 손편지를 띄웠다.

“평소 불필요한 재포장 비닐이 너무 과하게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에 대해 매우 불편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중략) 올해 초 재포장금지법 시행 소식을 듣고 제 마음이 얼마나 들떴는지 모릅니다. (중략) (판촉 묶음) 할인을 근거로 재포장금지법 시행이 지연됐을 때 정말 슬픔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평소 아이들이 많다 보니 1+1, 2+1 할인 제품을 자주 이용합니다. (중략) 정부의 정책이 가치지향이 아닌 기업 눈치 보기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가기까지 했습니다. (중략) 여러 논의와 노력 끝에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재포장 금지법을 응원하고 환경부 자원정책과를 응원합니다”

환경부는 지난 7월1일 묶음 할인판매를 금지한 이른바 ‘재포장 금지법’시행을 앞두고 여론을 의식, 시행시기를 내년 1월로 연기한 바 있다.

쓰담쓰담에는 모두 64명의 시민이 참여해 이 가운데 18명이 실천과제를 100%를 이행했다. 서울시는 쓰담쓰담 외에도 △일회용품 없이 테이크아웃 습관 만들기(699명 참여, 183명완료) △기후변화·환경 기사 읽고 소감 쓰기(316명 참여, 124명 완료) △지속가능한 일상 관련 독서(185명 참여, 72명 완료)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찾기 위한 생각·실천 거리 제공(163명 참여, 28명 완료) △’고기 없는 월요일’ 맞춤형 채식 식단 실천(178명 참여, 36명 완료)△캠핑에서 즐길 수 있는 채식메뉴 개발(83명 참여, 47명 완료)△우리 동네 놀이 가능한 유휴 공간 찾기(64명 참여, 18명 완료) 등의 ‘일상실천 21’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간 시민 1775명과 함께 진행한  ’일상실천 21’(고기 없는 월요일)에 참여한 트레이너 장창훈씨가 공개한 식단.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간 시민 1775명과 함께 진행한 ’일상실천 21’(고기 없는 월요일)에 참여한 트레이너 장창훈씨가 공개한 식단. 서울시 제공
이 가운데 채식 실천 ‘고기 없는 월요일’에 참여한 트레이너 장창훈씨는 “완벽한 채식은 아니지만 소, 돼지고기를 끊는 데 성공했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며 “레시피를 다양화해 채소 위주가 아닌 두부나 다른 재료로 충성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근육 유지에 손실이 없고 오히려 심폐기능이 좋아져 가르치는 회원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식은 지구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대안이다. 지난해 8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1㎏의 소고기를 생산하는 데 19㎏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1㎏의 감자를 생산하는 데는 280g만이 배출”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무엇이든 21일간 계속하면 습관이 된다’고 주장한 미국 심리학자 맥스웰 몰츠의 ‘21일 법칙’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서울시는 ‘일상실천 21’에 참여한 시민들의 실천 사례를 모아 ‘서울 혁신 주간’ 중인 이달 25일 발표한다. 서울 혁신 주간은 사회혁시, 도시전환, 공유 등을 주체로 한 ‘도시전환, 함께 만드는 혁신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도넛 경제의 창안자 케이트 레이워스의 기조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지난달 15일부터 21일간 진행된 ’일상실천 21’(지구 지킴이 쓰담쓰담)에 참여한 시민들의 인증사진. 서울시 제공
지난달 15일부터 21일간 진행된 ’일상실천 21’(지구 지킴이 쓰담쓰담)에 참여한 시민들의 인증사진. 서울시 제공

지난달 15일부터 21일간 진행된 ’일상실천 21’(지구 지킴이 쓰담쓰담)에 참여한 시민들의 인증사진. 서울시 제공
지난달 15일부터 21일간 진행된 ’일상실천 21’(지구 지킴이 쓰담쓰담)에 참여한 시민들의 인증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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