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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쏟아지는 배송물량에 또…50대 택배노동자, 뇌출혈로 쓰러져

등록 2020-12-16 18:39수정 2020-12-16 21:21

수술 뒤 의식 회복 중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활동가들이 지난달 25일 과로사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활동가들이 지난달 25일 과로사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택배기사 ㄱ씨가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16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한진택배 소속 택배기사 ㄱ씨가 지난 14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한 아파트에서 업무시간 중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진경호 대책위 위원장은 “발견됐을 때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아파트 경비가 트럭 운전석에 쓰러져 있는 ㄱ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된 뒤 뇌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민욱 전국택배연대노조 조직부장은 “오늘(16일) 오후 3시 넘어 깨어났다고 들었다. 의식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ㄱ씨는 하루 270개 넘는 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 위원장은 “동료 기사들 제보를 들어보면, 한 달 5500개, 하루에 270~280개 넘는 물량을 소화했다고 한다”며 “오전 7시 출근해 밤 9시 전후로 퇴근했다고 들었다. 그렇게 주 6일을 일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동료 기사들 사이에서 “10시 넘어서 일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ㄱ씨도 다른 택배기사처럼 출근한 뒤 서너 시간의 분류작업인 ‘까대기’를 마친 뒤 오전 11시가 돼서야 배송에 나설 수 있었다고 한다. 강민욱 조직부장은 “적어도 ㄱ씨가 있던 곳은 분류작업 인원이 투입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한진택배는 택배기사 과로사를 막기 위해 밤 10시 이후 심야배송 중단 및 택배 물량이 급증할 때 배송 차량과 인력을 확대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한진 관계자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10시가 지나면 다음날 배송하라는 것이 회사의 지침”이라고 말했다.

전광준 박윤경 박수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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