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펼침막 옆에 앉은 미래당 오태양 서울시장 후보. 오태양 후보 누리집 갈무리
동성결혼 등 성소수자들을 위한 공약을 담은 미래당 오태양 서울시장 후보의 펼침막이 찢긴 채 발견됐다.
오 후보는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누리집에 “동성결혼, 차별금지, 퀴어축제 전면지원 등 성소수자를 위한 공약을 담은 현수막이 서울 곳곳에서 훼손돼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고발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쪽 설명을 종합하면, 지금까지 서울 마포, 관악, 영등포, 동작, 서대문, 광진구 등 여러 자치구에서 펼침막 훼손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주로 오 후보의 얼굴 부위, 공약 문구를 찢거나 펼침막 설치 끈을 절단하는 방식으로 훼손이 이뤄지고 있다고 오 후보쪽은 밝혔다. 오 후보는 “마포경찰서가 관련 증거를 수집해 과학수사반에 감식을 의뢰하고 폐회로티브이(CCTV) 점검해 범죄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오 후보는 “현수막 훼손은 명백한 선거방해범죄이며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범죄다. 수사기관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죄를 지은 이들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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