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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손흥민 인종차별’ 이후…프리미어리그, SNS 나흘간 보이콧

등록 2021-04-25 09:07수정 2021-04-26 02:33

EPL,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 보이콧
“SNS 기업, 인종차별 방지 대책 마련해야”
이번 보이콧에 참여하는 영국 축구 단체들. 프리미어리그 누리집 갈무리
이번 보이콧에 참여하는 영국 축구 단체들. 프리미어리그 누리집 갈무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영국 축구 단체가 온라인상 인종차별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에스엔에스(SNS)를 나흘간 보이콧 하기로 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4일(현지시각)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선수와 축구계 관계자에 대한 차별이 반복됨에 따라 에스엔에스 이용을 나흘간 보이콧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이콧은 이달 30일 오후 3시부터 다음 달 3일 밤 11시50분까지다.

최근 영국에서는 에스엔에스를 통한 인종차별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손흥민(29·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뒤에 에스엔에스에서 일부 맨유 팬들의 인종차별적 공격을 받았다.

당시 토트넘 구단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끔찍한 인종차별을 당했다.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함께 전수 조사를 진행하여 가장 효과적인 조처를 할 것이다. 우리는 손흥민 선수와 함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맨유전 뒤 벌어진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 공격에 대해 토트넘이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던 입장문. 트위터 갈무리
지난 12일 맨유전 뒤 벌어진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 공격에 대해 토트넘이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던 입장문. 트위터 갈무리

이번 보이콧은 에스엔에스를 통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기업들이 제대로 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항의 차원에서 진행된다.

프리미어리그 등 보이콧 참여 단체들은 “올해 2월 축구계는 기업들에 게시물 필터링, 차단, 삭제, 검증 절차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차별적 행위는 멈추지 않고 있다. 우리는 실질적 결과를 얻기 위해 위 요청들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인종차별 반대단체 ‘킥잇아웃’은 “이번 보이콧은 우리의 분노를 보여준다. 슬프게도 에스엔에스는 인종차별의 일반적인 수단이 됐다. 기업들은 플랫폼을 ‘트롤’(온라인상에서 관심을 얻기 위해 악성 댓글 등을 남기는 이용자)에게 적대적인 환경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에스엔에스 기업들이 플랫폼 남용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수십억파운드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지난 2월 인종차별 문제 해결을 위해 더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고, 페이스북 소유 에스엔에스인 인스타그램은 사용자가 팔로우 하지 않은 이들에게서 온 메시지를 걸러낼 수 있는 기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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