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구의역 사고 5주기인 28일 구의역 9-4 승강장 스크린 도어에 남긴 포스트잇. 채윤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 대표가 28일 구의역 사고 5주기를 맞아 ‘구의역 9-4 승강장’을 찾았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을 찾아, 2016년 이 자리에서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을 하다 열차에 치여 숨진 김아무개(당시 19살)군을 추모했다.
오전 11시15분께 구의역을 찾은 황 전 대표는 9-4 승강장 스크린도어 앞에서 김군을 위해 묵념을 하고, 구의역 관계자에게 사고 당시의 상황과 이후 개선된 노동 환경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구의역 사고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 전 대표는 2016년 6월초 국무회의에서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그는 구의역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뒤 스크린도어에 “잊지 않고, 꼭 안전사회 노력하겠습니다. 황교안”라는 추모 문구를 쓴 포스트잇을 붙였다. 그러나 곧 포스트잇을 떼고 다시 포스트잇을 작성했는데, 여기에 ‘2017.5.28’이라는 날짜를 추가로 적었다. 구의역 사고 날짜인 2016년 5월28일도, 이날 날짜인 ‘2021년 5월28일’도 아닌 ‘2017년 5월28일’이라고 쓴 것이다.
황 전 대표와 이날 구의역 추모에 동행한 한 관계자는 <한겨레>에 “사고 날짜를 쓰려다가 실수로 잘못된 날짜를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5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뒤 13일 귀국했다. 황 전 대표 전날(27일)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쳤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구의역 사고 5주기인 28일 구의역 9-4 승강장 스크린 도어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 채윤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구의역 사고 5주기인 28일 구의역 9-4 승강장 스크린 도어에 붙일 포스트잇을 쓰고 있다. 채윤태 기자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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