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오후 손정민씨 실종 사고 현장인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수색을 하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와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신 친구 ㄱ씨의 휴대전화 유전자·혈흔·지문 감정 결과에서도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6일 경찰의 설명을 들어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지난달 30일 발견된 ㄱ씨의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다.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지문, 유전자 감정에서도 범죄 혐의점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감정 결과를 설명할 수는 없으나, 지문과 유전자 검사에서 수사에 참고할 만한 특이사항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ㄱ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지만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 “ㄱ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휴대전화에서 손씨와의 불화나 범행 동기, 사인 등과 관련된 특이한 내용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ㄱ씨 휴대전화에 대한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며 손씨의 사망경위와 관련된 수사는 상당 부분 진척됐다. 사실상 사고사로 수사가 마무리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한강 둔치 인근에서 분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손씨의 신발을 찾고 있는 등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사고사냐, 아니냐, 언제 종결될 것이냐 말할 수 없다. 모든 의혹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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