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여성

국힘 의원실 홍보용 보도자료 그대로 배포한 여가부

등록 2022-09-06 18:55수정 2022-09-06 22:16

여가부, 국힘 의원실 공동 간담회 홍보자료 배포
6일 여성가족부가 출입기자단에게 배포한 ‘한부모가족 정책 간담회’ 행사 보도자료. 전자우편·보도자료 갈무리
6일 여성가족부가 출입기자단에게 배포한 ‘한부모가족 정책 간담회’ 행사 보도자료. 전자우편·보도자료 갈무리

여성가족부가 국민의힘 약자와의동행위원회와 공동 개최하는 ‘한부모가족 정책 간담회’ 행사를 알리면서 국민의힘 의원실 홍보용 보도자료를 그대로 배포했다. 정부 부처가 자체적으로 생산한 보도자료가 아닌 특정 의원의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가부는 6일 “국민의힘 약자와의동행위원회(김미애 위원장)와 여성가족부(김현숙 장관)이 함께 오는 7일 ‘한부모가족 정책 간담회’ 서울 서대문구 가족센터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출입기자단에 메일로 배포했다. 첨부 문서를 보면, 자료의 제목이 ‘국회의원 김미애 보도자료’라고 달렸다. 보도자료 왼쪽에는 국민의힘 로고가, 오른쪽에는 의원 사진이 나온다. 의원실에서 간담회 홍보를 위해 만든 보도자료를 정부 부처에서 그대로 배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한겨레>에 “김미애 의원과 김현숙 장관이 공동으로 간담회를 여는 것이고, 여가부에서 보도자료를 내도 거의 비슷한 내용이기 때문에 의원실 자료를 배포했다”고 해명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동엽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간사는 “시민단체도 (국회의원과 함께 행사를 진행할 때) 이렇게 자료를 내지 않는다. 자료 내용이 비슷하더라도 (의원실이 아닌) 단체 이름으로 보도자료를 낸다. 다른 곳도 아니고 정부 부처가 다른 명의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은 형식적으로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가부가 의원실 실무를 대행하는 곳도 아니고, 내용이 같다면 차라리 의원실에서만 자료를 내게 하고 여가부는 배포하지 않든지, 아니면 대변인이 언론에 구두로 따로 설명하는 방법이 있다”며 “결정적인 문제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지금 여가부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지금, 한겨레가 필요합니다.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단독] “이승만 건설, 박정희 도약, 전두환 선진국”…서대문구, 뉴라이트 강좌 채비 1.

[단독] “이승만 건설, 박정희 도약, 전두환 선진국”…서대문구, 뉴라이트 강좌 채비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에 뜨뜨미지근한 민심…왜? 2.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에 뜨뜨미지근한 민심…왜?

“육아휴직 쓸 거냐” 정규직 전환 면접 때 묻더라고요…으, 짜증! 3.

“육아휴직 쓸 거냐” 정규직 전환 면접 때 묻더라고요…으, 짜증!

강남역서 실신한 배우 “끝까지 돌봐주신 시민 두 분께…” 4.

강남역서 실신한 배우 “끝까지 돌봐주신 시민 두 분께…”

“가수 김장훈 덕에 5일간 매출 1500만원”…‘돈쭐’난 가게 사연 5.

“가수 김장훈 덕에 5일간 매출 1500만원”…‘돈쭐’난 가게 사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