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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1년 만에 사격 국대” 김민경 나간다는 이 대회, 장난이 아니다

등록 2022-11-14 07:00수정 2022-11-15 22:27

https://2021hws.worldshoot.org 갈무리
https://2021hws.worldshoot.org 갈무리

마흔살에 예능프로그램에서 시작해 사격 국가대표까지. “혹시 기억을 잃은 40대 특수 요원 아니냐” “태릉이 놓친 인재를 결국 회수했다” ‘태릉이 놓친 인재’로 불리며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는 코미디언 김민경(41) 이야기다. 그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대회에도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민경은 오는 19일 태국에서 열리는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2022 IPSC Handgun World Shoot)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이 대회는 100여개국 1600여명이 참가하는 IPSC LV.5 사격 대회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동안 뜸했다가 3년여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 ▶️대회 예고 영상 보기 : https://youtu.be/pwlEPx5Ld1Y )

김민경. 한겨레 자료사진
김민경. 한겨레 자료사진

김민경은 지난해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사격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6월 대한실용사격연맹(IPSC KOREA)에서 진행된 IPSC LV.4 자격시험을 통해 국제대회 출전 자격조건을 얻게 됐다. 이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선발된 15명 가운데 여성부 최종 2인으로 발탁됐다. 본격적으로 사격을 시작한 지 1년여만의 성과다.

실용사격대회는 단순히 과녁을 맞추는 사격이 아니라, 코스에 맞춰 이동하면서 목표물을 적중시키는 것으로 정확도와 속도가 함께 요구된다. 그래서 실용사격은 사격 실력 못지 않게 체력 훈련이 필수이며 재빠른 반사신경과 정확한 판단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 민간의 총기 소지가 금지된 국내에서 실용사격 훈련은 비비탄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실제 총기와 달라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무게추를 달고 연습하기도 한다. 이번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에 출전할 대한민국 대표팀 진용은 또다른 여성멤버인 양지영 선수를 비롯해 나홍진, 임원택, 김승재, 김민경, 은정우, 이강우, 최대진, 김용태 선수로 꾸려졌으며 김준기 대한실용사격연맹 감독이 이끈다.

국제실용사격연맹 소식지에 보면 지형물을 이용해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한 경기장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제공.
국제실용사격연맹 소식지에 보면 지형물을 이용해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한 경기장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제공.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제공. 2018 Action Air World Shoot, Hong Kong.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제공. 2018 Action Air World Shoot, Hong Kong.

대회마다 겨루는 지정 총기의 종류가 다른데, 김민경이 참가하는 것은 핸드건 대회다.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제공한 스웨덴에서 열린 2019 Rifle World Shoot 대회의 모습.
대회마다 겨루는 지정 총기의 종류가 다른데, 김민경이 참가하는 것은 핸드건 대회다.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제공한 스웨덴에서 열린 2019 Rifle World Shoot 대회의 모습.

김민경은 지난 2008년 케이비에스(KBS) 23기 개그우먼(코미디언)으로 데뷔해 2015년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에 합류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음식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2020년 <오늘부터 운동뚱>이라는 프로그램이 시작됐는데, 당시 벌칙으로 ‘아령 복불복’에 걸리자 아령이 고정된 책상까지 한번에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출연진들은 축구, 주짓수, 골프, 킥복싱, 사격,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운동을 섭렵했고, 그 가운데 김민경은 사격에도 뛰어난 소질을 보여 화제가 됐다.

김준기 대한실용사격연맹 감독은 엠비엔(MBN)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연예인이다 보니까 스포츠 선수로서 잘 해낼 수 있을지 감독으로서 의구심이 들긴 했다”며 “그런데 1년 동안 선수들과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열심히 하니까 마음이 열리고(중략), 훈련도 더 강하게 시키면서 인정하게 됐고 대표 선발까지 올라간 것을 보고 사실 많이 놀랐다”고 말한 바 있다. 국가대표 선발 뒤 김 감독은 제이티비씨(JTBC)와 한 인터뷰에서 “사격 종목은 판정시비가 없는 종목이라서 잘해야지만 (선발)된다”며 “저희도 태극마크 달고 나가는 건데 함부로 뽑을 수가 없다”고 말해 김민경의 선발이 철저히 실력에 의한 것임을 재차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유불문 태극마크는 아무나 다는거 아니다. 목표를 가지고 정말 열심히 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김민경 화이팅!”(ttkw****, 이하 네이버) “김민경을 모티브로 한 영화 만들어도 히트칠 듯” (jck7****) “기억을 되찾아가고 있군... 특수부위요원”(jaew****) 등의 댓글을 달며 김민경을 격려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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