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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엑시트’ 김행 돌아올까…민주 “자정까지 기다릴 것” [영상]

등록 2023-10-06 12:02수정 2023-10-06 18:36

김 후보자 불출석한 채로 오늘 청문회 속개
“여가부 인사청문준비단장도 연락 안 받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밤 인사청문회 도중 자리를 떠나 ‘청문회 엑시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다시 열린 청문회에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17분께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9시간만에 속개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 야당 의원 9명만 출석했다. 전날 밤 청문회장을 집단퇴장한 국민의힘 의원 6명과 김 후보자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권인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은 “김 후보자가 소재 불명 상태이고, (여가부) 인사청문회준비단장도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다. 드라마틱(극적인)하게 청문회를 엑시트(퇴장)했다”며 “(김 후보자가) 국민 앞에 최소한의 책임감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10시43분께 정회를 선포하며 “오늘 자정까지 기다리겠다.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날 밤, 김 후보자는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청문회장을 떠났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주식 파킹’(주식을 일시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맡김)·회삿돈으로 경영권 확보 등 각종 의혹들에 대한 자료를 불성실하게 제출한 것을 지적하며 추가 제출을 요구했으나, 김 후보자는 “자료가 없다”거나 “제출할 수 없다”며 맞섰다. 이에 권 위원장이 김 후보자를 향해 “도저히 감당 못 하시겠으면 사퇴하시라”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발언을 문제삼으며 김 후보자에게 “나갑시다”라고 했다. 이후 김 후보자는 자료를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청문회장은 청문회장을 떠나려는 김 후보자·여당 의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야당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전날 밤 10시40분께 정회된 청문회는 밤 11시40분께 속개됐으나,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이 복귀하지 않아 차수를 변경해 6일로 이어졌다.

앞서 김 후보자는 언론이 자신에 대한 의혹을 보도할 때마다 “가짜뉴스”라거나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실제 2013년 청와대 대변인 임명 당시 배우자가 보유한 소셜뉴스 주식을 백지신탁하지 않고 시누이에게 매각해 ‘주식 파킹’ 의혹이 일자, 김 후보자는 2009년 소셜뉴스 창업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모든 재무제표, 회사 지분 변동 사항, 경영 상태 등을 인사청문회 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문회 당일 원자료가 아닌 가공자료를 제출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또 김 후보자는 자신이 회사를 떠나 있었다고 밝힌 2013년 이후부터 2019년 전까지의 회사 지분 변동 사항 및 주주 명부 자료를 끝내 제출하지 않았고, 자녀가 소셜뉴스 지분을 언제, 어느 금액으로 취득했는지에 대한 질의에도 “딸이 자신의 개인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결혼한 딸은 공직자윤리법상 재산공개 대상이 아니다”라며 그 경위와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서는 야당이 일방적으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여당 여가위원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여야 합의 없이 차수 변경이 안 된다”며 “청문회는 어제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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