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3명은 고혈압 등 각종 질환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18살 학교 밖 청소년 5654명이 참여한 건강검진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여가부는 3년마다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 증진을 위해 2016년도부터 학교 밖 청소년 무료 건강검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분석 결과를 보면, 청소년 25.9%(1462명)가 질환을 앓는 것으로 의심됐다.
질환별로는 신장 질환이 의심되는 학교 밖 청소년이 563명(10%)으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393명·7%), 이상지질혈증(195명·3.4%), 간장질환(193명·3.4%) 순이었다. 2개 이상의 질환을 앓는 것으로 의심되는 청소년도 269명(4.8%)이었다.
비(B)형 간염 면역자는 27.7%(127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10명 가운데 7명(72.2%·3320명)은 비형 간염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검진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 4147명 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31.6%(1312명), 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10.7%(445명)로 구강관리 상태가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독 등 선택 검진을 받은 이들 가운데, 매독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3명(0.2%), 클라미디아는 741명 가운데 8명(0.5%)이었으며, 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HIV)와 임질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없었다.
치료가 필요한 학교 밖 청소년은 지역 꿈드림센터에 신청하면, 학교 밖 청소년 건강지킴이 사업을 통해 전국 6개 보훈병원(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취약청소년 건강검진 및 의료비 지원 사업으로 치료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여가부는 내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오는 현재 17개인 건강검진 기본 항목을 안질환, 귓병, 피부병, 허리둘레, 고밀도·저밀도(HDL·LDL)콜레스테롤·중성지방 등 26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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