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 마녀사냥’으로 업계 떠난 피해자도 의견
서명과 9429개 의견 넥슨 대표이사에 등기 발송
서명과 9429개 의견 넥슨 대표이사에 등기 발송
한국여성민우회가 지난 13일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에게 보낸 시민 9429개의 의견과 2만511개의 서명. 한국여성민우회 제공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시민단체는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말도 안 되는 ‘진상짓’에 엄정히 대처해야 하는 게임업계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이런 이야기를 들어주고 창작자의 커리어를 붕괴시키고 노동권을 침해하고 괴롭힘을 방치하고 있다”‘페미 사상검증’으로 일자리를 잃었던 당사자 의견도 있었다. “저는 (넥슨의 게임) ‘클로저스’ 성우가 강제로 하차당하던 시기(2016년)에 ‘지금의 행동이 독재정권 시절 사상검증을 하던 들개와 같아 보인다’는 이야기를 했다가 모든 중계에서 하차당하고 6년이 넘게 사이버불링에 시달려야 했던 전 게임캐스터”라며 “말도 안 되는 ‘진상짓’에 엄정히 대처해야 하는 게임업계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이런 이야기를 들어주고 창작자의 커리어를 붕괴시키고 노동권을 침해하고 괴롭힘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관업계 종사자로서 노동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는 “게임업계를 희망했던 사람으로서, 애니메이터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힘이 빠지는 소식이었다. 직원을 ‘먹이’로 던져주는 것이 쉬웠기 때문이겠지만 남성 직원이었어도 던져주셨을까요? 굉장히 무력해지고 슬픈 소식이다. 타인이 꿈꾸던 앞날을 짓밟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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