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중에서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이 52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28일 발표한 100대 기업 여성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여성임원은 모두 165명으로, 전체의 2.3%에 불과했다. 2013년 조사에서는 이 비중이 1.6%(총 117명)였다. 여가부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기업들의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여성임원 현황을 분석했다.
또 지난해 100대 기업 중 여성임원이 아예 한명도 없는 기업은 52곳에 이른다. 2013년(64곳)에 견주면 줄었지만, 여전히 여성임원이 전무한 기업이 많은 셈이다. 상대적으로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에서 여성임원을 둔 기업들이 많았다.
100대 기업 전체 여성임원의 85%는 상위 30대 기업에 몰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평균 5.1%다. 한국씨티은행의 여성임원 비율이 2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소기업은행(15.8%),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14.3%), 국민은행(10.5%), 우리은행(8.3%), CJ제일제당(8.3%) 등의 차례였다.
황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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