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여성의날 : 한겨레×노회찬재단] 신청자 사연 ③
노회찬재단이 장미꽃을, <한겨레>가 여성노동자 이야기를 전합니다
노회찬재단이 장미꽃을, <한겨레>가 여성노동자 이야기를 전합니다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은 집단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다. 사진 민주노총 부산지부 페이스북 갈무리
파업 중인 부산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들에게 장미꽃 전달을 신청합니다.
신라대는 2021년 1월28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재정 악화를 이유로 2월 말에 있는 청소용역회사와의 2년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하였습니다.(실제 2021년 신입생 모집에서 746명의 정원이 미달되며, 2020년에는 314명의 정원이 미달됐습니다. 즉 신입생 정원 미달사태는 올해 갑자기 발생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 과정에서 청소용역업체는 물론 노조와 한 번도 협의나 논의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10년 이상 신라대에서 일해 온 50~60대 청소 노동자 51명이 2월28일 자로 집단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역일반노조 소속입니다.
신라대는 청소용역 대신 청소 자동화설비로 해결하겠다고 했다가 비이성적인 대책이라는 비판을 듣자, 청소 자동화 설비도입 계획은 사실이 아니라며 청소노동자의 일을 교직원들에게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2월 청소노동자들은 전면파업을 선언하고 대학본부 6층 총장실 앞과 1층 로비에서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재단적립금을 쌓아놓고도 재정 위기를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학교측 행태에 배신감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가정 생계를 책임지는 분들이 많다 보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물러섬 없이 싸우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노회찬재단의 장미꽃이 이분들에게 작지만 큰 힘이 되리라 믿고, 신청합니다.
김영진 현대자동차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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