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셰프 3인이 말하는 추석 이야기와 요리 비법
‘밍글스’ 강민구 셰프 명절 음식 재활용한 나물메밀쌈
‘솔트2호점’ 홍신애 셰프의 이북 전통 음식 어복쟁반
솥밥 전문가 김희종 셰프의 반건조 생선 솥밥, 한 수는?
‘밍글스’ 강민구 셰프 명절 음식 재활용한 나물메밀쌈
‘솔트2호점’ 홍신애 셰프의 이북 전통 음식 어복쟁반
솥밥 전문가 김희종 셰프의 반건조 생선 솥밥, 한 수는?
차례를 지내고 남은 나물도 근사한 한식 요리가 된다. 미슐랭 2스타 한식 레스토랑 ‘밍글스’ 강민구 셰프의 나물 메밀 쌈. 윤동길 스튜디오 어댑터 실장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제공
평범한 나물은 가라
차례를 지내고 남은 나물도 근사한 한식 요리가 된다. 미슐랭 2스타 한식 레스토랑 ‘밍글스’ 강민구 셰프의 나물 메밀 쌈. 윤동길 스튜디오 어댑터 실장
②메밀가루(없다면 밀가루)에 달걀, 우유를 넣어 크레페처럼 얇게 부친다. 물만 넣고 반죽하는 기존 밀전병보다 부치기 쉽고, 식감이 부드럽다.
③동그랗게 부친 메밀전병 위에 나물을 차곡차곡 쌓고 김밥 말듯 동그랗게 싼 뒤 양쪽을 깔끔하게 잘라낸다.
④송이버섯, 표고버섯 등 향이 좋은 버섯을 직화에 그을리거나 기름 없는 팬에 볶아 전병 위에 소복하게 올린다.
⑤참기름에 천일염을 섞어 기름장을 만들어 곁들여 먹는다.
난이도 ★★★☆ 메밀전병만 잘 부치면 누구나 가능한 요리!
셰프의 팁 나물 대신 장아찌를 넣어서 상큼하게 만드는 것도 추천. 전병 위에 서양 고급 식재료인 송로버섯(트러플)을 얇게 저며 올리면 미슐랭 식당 요리로 변신.
페어링 멥쌀과 찹쌀로 빚은 전통주인 미담석탄주는 술이 사라지는 게 아쉬워 탄식할 정도로 맛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단맛, 신맛, 감칠맛의 균형이 좋다. 오스트리아에서 만든 누멘(Numen) 퓌메 블랑은 소비뇽 블랑 품종의 내추럴 와인으로 자몽 등 시트러스 계열의 맛이 나 메밀 쌈의 고소한 맛과 깔끔하게 어울린다.
‘솔트2호점’ 홍신애 셰프의 어복쟁반. 신소윤 기자
한 냄비에 모인 고향의 맛
‘솔트 2호점’의 홍신애 셰프. 홍신애 제공
②저민 고기, 만두, 버섯, 파, 양파, 미나리, 부침개와 전 등을 냄비에 깔고, 육수를 넣고 끓인다. ③조선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④파, 마늘 다진 것, 참기름, 간장, 겨자를 섞어 만든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⑤보글보글 끓이며 먹다가 건더기를 얼추 먹으면, 메밀국수를 넣고 삶아 먹는다. 이때 모자라는 간은 만들어둔 양념장으로 한다.
난이도 ★★★ 남은 명절 음식 처리반치고는 깊고 고급스러운 맛.
셰프의 팁 고기 부위를 2개 이상 섞어 삶으면 식감이나 맛이 좋다. 녹두전을 넣으면 국물에 부드럽게 풀리며 입에 착 붙는다.
페어링 은은한 사과 향이 나는 사과 증류주 추사백 25는 맛이 부드럽고 뒤끝 없이 깔끔하다. 가벼운 버터 향과 시트러스 향이 감도는 웰 본 뀌베 샤르도네도 슴슴하면서도 녹진한 어복쟁반과 잘 어울린다.
김희종 셰프가 반건조 생선 솥밥을 만들고 있다. 신소윤 기자
고급스러운 한 그릇, 생선 솥밥
김희종 셰프. 김희종 제공
②찜기에 찌거나 팬에 구웠던 반건조 생선을 들기름 두른 팬에 앞뒤로 살짝만 굽는다.
③버섯은 들기름에 볶다 조선간장으로 간을 하고, 매운맛이 없는 당조고추도 볶는다. 당조고추가 없으면 오이를 소금에 절여 꼭 짠 뒤 들기름에 볶아 쓴다.
④솥밥을 하다가 뜸 들이기 전 버섯, 고추, 반건조 생선을 올려 뚜껑을 덮고 3분간 뜸을 들인다.
⑤생선살을 발라 들기름을 한번 둘러 골고루 섞어 먹는다.
김희종 셰프의 반건조 생선 솥밥. 신소윤 기자
난이도 ★★★☆ 솥밥은 불 조절이 관건. 처음엔 센 불,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줄이고 뜸을 잘 들인다.
셰프의 팁 냄비에 통째로 들어가는 크기의 생선을 써서 여러 부위의 맛이 밥에 골고루 배도록 하자. 볼락처럼 뼈대가 굵은 생선은 가시를 발라 밥을 비비기 좋다.
페어링 죽엽청주, 문배주 등 맑은 청주는 생선 요리의 비린 맛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기포가 있는 내추럴 스파클링 와인인 펫낫 계열도 청량하게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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