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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맛 좋은 밥은 다이어트의 적? 살 빠지는 쌀도 있다

등록 2021-10-14 04:59수정 2021-10-14 19:12

다양한 쌀 품종
알맞게 익은 벼를 농부가 손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알맞게 익은 벼를 농부가 손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프리미엄 쌀의 유행은 2018년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해 말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쌀 특화 매장인 ‘현대쌀집’을 낸 현대백화점의 집계를 보면, 프리미엄 쌀 매출은 2018년부터 매년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도 6.3%(1~9월) 늘었다. 지난달부터 올해 수확한 햅쌀을 판매하고 있는 식품 새벽배송 업체 마켓컬리 쪽은 “쌀 중에서 가성비가 좋은 백미의 판매량이 높은데, 신동진 품종과 삼광이 인기가 있다”고 밝혔다. 신동진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벼 품종 중 하나로, 쌀알이 굵고 씹는 맛이 좋은데다 은은한 단맛으로 유명하다. 리소토 등을 만들 때 밥알 형태를 유지하기에도 좋아 여러 맛집에서 주로 쓰인다.

충남 쪽에서 재배 면적이 넓은 품종인 삼광은 단백질 함량이 낮고 찰진 식감을 갖고 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고시히카리를 개량한 외래 품종인 밀키퀸도 인기가 높다. 토종 쌀을 재배하는 우보농장의 이근이 대표는 “한반도에 1450종의 토종 쌀이 있었지만 현재 350종 정도가 재배되고 있다”며 “토종 쌀 가운데는 묵직한 맛의 북흑조, 단맛을 지닌 화도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2021년 현재 농촌진흥청이 개발·등록한 국내 품종은 343가지. 밥쌀용 230품종 가운데 농진청이 발표한 올해 최고 품질 품종은 삼광, 운광, 고품, 호품, 칠보, 하이아미, 진수미, 영호진미, 미품, 수광, 대보, 현품, 해품, 해담쌀, 청품, 진광, 해들, 예찬, 알찬미, 안평 등이다. 경기·충북에서 알찬미와 해들은 2017년 소비자 블라인드 평가에서 고시히카리나 추청보다 더 밥맛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신품종 ‘해맑은’ 역시 고품질 벼로 수요자 밥맛 검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저항전분을 많이 함유한 도담쌀. 농촌진흥청 제공
저항전분을 많이 함유한 도담쌀. 농촌진흥청 제공

체지방이나 혈당이 걱정되는 이들이라면 기능성 쌀에 눈길을 주는 것도 좋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 2013년 개발한 기능성 쌀인 도담쌀은 당뇨 개선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도담쌀은 소화효소에 의해 잘 분해되지 않아 소장에서 소화·흡수되지 않고 대장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단쇄(짧은 사슬) 지방산을 생성하게 하는 ‘저항전분’을 10%가량 함유하고 있다. 저항전분은 포만감이 높아 혈당·인슐린 반응을 개선하고, 지방 배출 기능이 있어 체중 감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우리가 먹는 일반 쌀은 저항전분이 거의 없는 전분 구조다. 저항전분을 많이 함유한 도담쌀은 쌀과자, 쌀요거트, 쌀국수, 선식 등으로도 가공돼 출시되고 있다. 박지영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농업연구사는 “도담쌀은 일반 쌀과 다른 전분구조를 가져, 밥을 해 먹을 때 식감이 다를 수 있어 가공식품이나 현미 상태로 일반 밥과 섞어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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