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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 ‘개’싸움 날라

등록 2014-10-01 20:32수정 2014-10-02 13:30

도그티브이를 시청중인 강아지. 사진 도그티브이 제공
도그티브이를 시청중인 강아지. 사진 도그티브이 제공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 반려견 SNS
혼자 집에 있는 강아지들은 뭘 할까? 지난해 말 엘지유플러스에서 밖에서도 집 안을 보는 홈시시티브이 서비스 ‘맘카’를 내놓자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여럿(280명 표본조사 중 37%)이 서비스를 신청했다. 맘카는 올해 9월엔 화질과 접속 속도를 높인 두번째 버전을 내놓았다. 스마트폰에서 유플러스홈시시티브이라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카메라가 비추는 집안 풍경을 볼 수 있다. 자신이 나간 뒤 반려견이 무엇을 할지 궁금하고 염려도 되어 시시티브이를 설치했다는 정성권(가명·33·회사원)씨는 직장에서 집에 있는 반려견을 지켜보며 가끔 말을 건다. 카메라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주인의 음성을 들려주기 위해서다. 또다른 이용자 문정희(29·회사원)씨는 “우리 강아지는 사람이 없을 때면 정말 지루해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인지 밖의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지고 잘 짖어서 걱정”이라고 했다.

지난 2월엔 집에 홀로 남겨진 강아지들이 보는 애견 전용 방송이 한국에도 들어왔다. 도그티브이는 씨제이헬로비전 등이 이 채널을 들여오면서 방송 시작 7개월 만에 1만명, 아니 1만마리 시청견을 확보했다. 1시간마다 이스라엘에서 제작한 편안함, 자극, 교육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번갈아 내보내며 종일 방송하는 채널이다. 한 달에 8000원을 내야 볼 수 있는 이 채널을 헬로비전에서 보는 가구만 한 달에 4000가구다.

한국 개를 위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채널 해피독도 나왔다. “소형견·도심견이 많은 한국 애견 특성을 고려했다”는 점을 내세우는 채널 해피독은 힐링 티브이와 일상 티브이 두가지 채널로 만들어졌다. 힐링 티브이엔 예민하거나 아픈 강아지를 달래는 고주파 소리를 넣었고 일상 티브이에선 행복하고 즐겁게 노는 강아지들의 모습을 담았다고 했다. 채널 해피독 제작진은 “집에 있는 외로운 강아지에겐 친구가 필요하다. 지상파에 출연하는 예능견들과 달리 우리 티브이에선 평범하게 사랑받고 자라는 강아지가 주연”이라고 했다. 강아지 모델이 선정되면 기분 좋게 뛰어노는 모습을 찍기 위해 일단 며칠을 친해지는 데 시간을 보낸다. 촬영팀이 웃거나 편안한 표정을 찍는 동안 음향팀은 개들이 기분 좋을 때 내는 헥헥 소리나 자연의 소리를 함께 담는단다. 제작진은 이때 얻은 소리와 강아지들을 위해 작곡한 힐링 음악을 담은 스마트폰 앱도 제작중이라고 했다. 4월부터 미국에서 먼저 방송을 시작한 채널 해피독 티브이는 한국 씨앤앰 케이블을 통해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집에 있는 강아지들을 위한 시장이 부풀어오르고 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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