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진 아빠학교 교장이 제안하는 ‘전국일주 윷놀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사는 일가친척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설. 기름진 안주로 차려낸 술상을 옆에 두고 고스톱 치는 재미도 쏠쏠하겠지만, 명색이 ‘한국 고유의 명절’이니만큼 세시풍속인 윷놀이를 즐기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마을 척사대회도 아니고, 조그만 말판 위를 오가는 윶놀이가 무슨 재미냐고?’ 이런 의문을 품는 독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권오진 아빠학교 교장이 고안한 ‘전국일주 윷놀이’다. 전국지도를 윷놀이판으로 꾸며, 놀이를 하면서 지역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말의 움직임에 맞춰 “아빠가 군 생활 한 곳이 여기야”처럼 그 지역에 얽힌 기억을 풀어보자. “이모가 사는 곳이 여기야”같이 각자 사는 곳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노는 맛’이 한층 좋아진다.
규칙은 부산에서 시작해 전국을 한 바퀴를 돌아 부산으로 먼저 되돌아오는 쪽이 이기는 것이다. 경북 상주와 충남 천안엔 여러 지역을 건너뛸 수 있는 ‘점프’ 장치도 있다. 윷이 없어도 된다. 동전 4개를 윷 대신 활용할 수 있다. ‘백도’는 동전 하나에 테이프 등을 붙여 표시한다.
♣H6s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그림 아빠학교(cafe.naver.com/swda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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