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워너원’. <한겨레> 자료사진
팬이 한줌 정도밖에 안 된다는 표현. 이 용어에서 ‘단’이라는 말은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결성된 ‘워너원’ 인기 멤버들을 ‘미자단’(미성년자 출연자들), ‘성인단’(오랜 연습생 생활, 혹은 나이가 많은 출연자들)으로 부르던 데에서 파생됐다. 넵병
메신저 등에서 상사의 말에 ‘네’, ‘예’ 대신 습관적으로 ‘넵’으로 응답하는 것을 ‘넵병’이라고 한다. 잘 알아들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을 잽싸게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 시도 때도 없이 ‘넵’을 연발하다 보니 ‘넵병’이라는 자조적인 신조어도 생겼다. 식빵 굽다
앞다리를 접어 가슴팍 아래로 넣고 뒷발은 배 아래쪽으로 깐, 고양이의 특정자세를 이르는 말이다. 그 모양새가 마치 식빵 모양과 같기 때문. 반려동물 인구가 매년 늘어나는 시대에 고양이를 아끼는 애묘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말. 알쓰
‘알코올 쓰레기’의 줄임말.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체질적으로 못 마시는 게 단점은 아니지만, 술을 좋아하는 국민이 많다보니 나온 자조적인 별명. 수부지
‘수분이 부족한 지성 피부’의 줄임말. 피부 표면은 기름기가 많은데 반해 피부 속은 건조한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요즘 20~30대는 남녀를 불문하고 자신의 외모에 관심이 많다. 그런 세태를 반영한 신조어. 눈바디 ‘눈바디’는 눈으로 확인하는 바디(몸)를 뜻한다. 요즘 에스엔에스(SNS)나 블로그에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촬영한 자신의 ‘눈바디’ 사진이 넘쳐난다. 다양한 에스엔에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20~30대의 생활 놀이. 휘소가치
‘희소가치’에 ‘휘발’이라는 말을 더해 만든 합성어. 희소가치가 휘발유처럼 금세 사라진다는 뜻을 가진다. 잠깐의 만족을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요새 소비 트렌드를 빗댄 말. 한 예로 비싼 커피나 피규어가 휘소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 있겠다. 무지개매너
정말 매너가 안 좋다는 뜻. 부사 ‘무지’와 매너가 좋지 않다는 뜻의 신조어인 ‘개매너’의 합성어. 아파트·야영장·주차장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무지개매너 발생 빈도가 높다고 한다. 개인·공유 영역이 모호하기 때문일 것으로 해석된다. 랜선이모
실제로 만난 적 없지만 인터넷이나 티브이(TV)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나 동물의 팬이 된 이를 뜻한다. 이를테면 랜(LAN·인터넷 연결 케이블)선 속에서만 그의 이모인 것처럼 응원하는 식이다. 차박
최근 자동차를 구매할 때 “차박이 가능하냐”고 묻는 사람도 늘었다고 한다. ‘차에서 숙박하다’란 뜻을 가진 신조어다. 차박 캠핑, 차박 텐트 등으로 활용 가능한 신조어다. 급여체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세대인 10대들의 말투를 ‘급식체’라고 한다면, 직장인들은 ‘급여체’라고 한다. 급여체에 따르면 상사의 ‘일정 확인 부탁해요’라는 말은 숨은 뜻이 있다. 최대한 빨리 끝내라는 재촉이다. 갬성
감성을 굴려서 발음하면 갬성이다. “그 카페, 갬성 터지네”처럼 감성이 과잉된 상태를 표현할 때 사용한다. 감성이 보편적인 정서라면 갬성은 좀 더 개인적으로 특화된 정서라고 할 수 있다. 아만추
아무하고나 만남을 추구하는 사람의 줄임말. ‘나는 아만추예요’라고 하면 조건, 외모 가리지 않고 사람을 만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만남이 간편해진 시대의 신조어다. 낭낭
‘넉넉하다’는 뜻. 한 누리꾼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식당 후기 글을 남긴 게 시초가 됐다. ‘양 좀 낭낭하게 달라는 것도 안 챙겨주셨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는데, 여기서 ‘넉넉하다’를 잘못 쓴 표현으로 추정되는 ‘낭낭’이라는 말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생긴 신조어. 댓림·멜림
‘댓림’은 ‘댓글 올림픽’의 줄임말. 비슷한 예로 ‘메일 올림픽’의 준말인 ‘멜림’이 있다. 인터넷에서 정보 검색이나 사은품 등 뭔가를 얻기 위해 댓글이나 메일을 남겨야 할 때 그 경쟁이 올림픽 금메달 따기 수준이라는 세태를 반영해 나온 말.
설날 음력 정월 초하룻날을 뜻하는 설날은 조선시대에는 한식·단오·추석과 더불어 4대 명절 중 하나였다. 설놀이에는 갖가지 의미가 있다. 섣달그믐 무렵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연을 날리다가 재액을 보내고 복을 맞이한다는 글씨를 써서 띄운 연의 줄을 끊어 날려 보내기도 했다. ESC도 설을 앞두고 여러 가지 놀잇감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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