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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쌍둥이 자매도 있고, 여자감독 맞수도 있다

등록 2019-03-06 20:27수정 2019-03-06 20:43

커버스토리/여자배구

여자배구 숨겨진 이야기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어? 쌍둥이였어?”

흥국생명 이재영과 현대건설 이다영은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자매다. 1996년 10월15일생이니 이제 만 23살이다. 프로 입단 때부터 화제를 모은 자매는 실력과 인기 모두 하늘을 찌른다. 언니 이재영은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의 에이스이고, 동생 이다영도 현대건설의 주전 세터다. 나란히 국가대표에 선발돼 고 3이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은 넘치는 흥으로 올스타전 무대에서 한껏 끼를 발휘하곤 한다. 이재영은 2015년 신인상에 이어 지난 1월 올스타전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프로 데뷔 4년차이던 지난해에는 쌍둥이 자매가 나란히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는 88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세터로 활약한 김경희씨이고, 아버지 역시 육상 해머던지기 국가대표 출신이다.

쌍둥이 자매의 소속팀 감독은 공교롭게도 여성이다. 공격수인 언니 이재영의 팀 흥국생명 박미희(56) 감독 역시 국가대표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고, 세터인 동생 이다영의 팀 현대건설 이도희(51) 감독 역시 국가대표 명세터 출신이다.

박미희 감독은 2014년 5월 역대 여자배구 감독으로는 조혜정 감독(전 GS칼텍스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았고, 이도희 감독이 2017년 4월 현대건설 감독에 선임되면서 여자배구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감독 맞대결이 성사됐다. 2017년 10월25일 역사적인 여성 감독 첫 대결이 열렸고, 초보 이도희 감독의 현대건설이 4년차 박미희 감독의 흥국생명을 3-0으로 눌렀다. 박미희 감독은 맞대결 첫 시즌에 2승4패로 밀렸지만, 이번 시즌엔 이도희 감독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두며 철저히 되갚았다. 두 팀은 오는 9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박미희-이도희 감독이 여성 감독 라이벌이라면, 선수 중에서는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박정아(도로공사)가 최고의 라이벌이다. 둘은 동기생이지만 나이는 김희진이 두 살 많다. 두 선수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우선지명에 따라 기업은행에 나란히 입단해 6시즌 동안 우승 3번, 준우승 2번을 합작했다. 그러나 2017~2018 시즌을 앞두고 박정아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도로공사로 떠난 뒤 두 선수의 맞수 대결이 두 시즌 째 펼쳐지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전에서 만나 박정아의 도로공사가 김희진의 기업은행을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배구 여성이 하는 배구를 일컫지만, 최근에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하는 프로 배구대회 브이(V)리그의 여자부 경기를 뜻하는 말로 널리 쓰인다. 1925년 국내 최초의 사회복지기관인 태화여자관에서 여성에게 배구를 가르쳤다는 기록이 있다. 발전을 거듭한 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구기 종목 메달(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룬다. 최근에는 치열한 순위 경쟁과 김연경을 비롯한 스타 선수의 등장,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1970~80년대 이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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