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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학리포트] “비만 어린이 알레르기 가능성 높아”

등록 2009-05-18 21:02

비만 어린이한테는 음식 알레르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서도 어린이 비만을 줄여야 한다고 의과학 연구자들이 밝혔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와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연구팀은 비만한 어린이·청소년한테 음식과 관련한 알레르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와 임상 면역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알레르기·천식과 관련한 방대한 정보가 담긴 미국 어린이·청소년 4111명(2~19살)의 국가 건강자료를 이용해 알레르기와 비만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자료를 분석해 보니, 알레르기 물질과 접촉할 때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항체인 면역글로불린E(IgE) 단백질의 수치가 정상 체중의 아이들보다 비만과 과체중 아이들한테서 뚜렷하게 높게 나타났다. 비만 아이들한테서 음식 알레르기에 걸릴 소인은 26%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음식 민감성은 59%가량 높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서구에서 어린이 비만과 알레르기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둘의 연관성은 그동안 다른 통계 자료들에서도 제시돼 왔다. 예컨대 2006년 유럽에서 벌인 조사에서 취학 연령의 비만 어린이는 1990년대 말에 견줘 50%가량 증가했으며, 이에 비례해 음식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어린이도 8%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만이 알레르기와 직접 연관돼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팀도 다소 신중한 결론을 제시했다. 연구책임자인 대릴 젤딘 박사는 보도자료에서 “우리 연구가 비만이 알레르기의 원인임을 증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만과 알레르기 사이에 연관성은 있지만, 비만을 음식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지목하기에는 아직 불충분하다는 얘기다. 외국 전문언론 보도를 보면, 일부에선 알레르기 위험이 저체중에서도 나타나며 비만이 음식 민감성과 연관돼 있다고 해서 곧바로 알레르기 증상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아직 분명치 않아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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