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전문가 이닦기’로 치과질환 예방

등록 2009-07-13 20:01

서울 종로구 인치과에서 ‘전문가 이닦기 프로그램’으로 환자들에게 칫솔질을 알려주며 치아 관리 시범을 보이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치과에서 ‘전문가 이닦기 프로그램’으로 환자들에게 칫솔질을 알려주며 치아 관리 시범을 보이고 있다.
[건강2.0]
클리닉 탐방 / 서울 ‘인치과’

치과라고 하면 ‘가기 싫은 곳’ ‘무서운 곳’이라는 이미지가 많다. ‘웅웅’ 하는 기계음 소리며, 치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망치 같은 도구들은 이런 생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무뚝뚝한 의사에게 입을 떡 벌리고 치료를 받고 나면 다시는 치과에 가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든다.

인(人)치과는 이런 이미지를 탈피한 병원을 꿈꾸는 의사 3명이 모여 만들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에서 만난 김철신, 신순희, 전양호 원장이 그들이다. 김 원장은 “치과는 한번 들러 치료받고 마는 곳이 아니라 편안하게 들러 평생 상담하고 관리받을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생각을 한 이들이기에 병원 이름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지향하는 바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다. 최근 많은 치과들이 미적 아름다움을 모토로 내건 것과는 상반된 방향이다. 그렇기에 상업적 진료보다는 예방 및 관리 위주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이 이 병원의 특징이다.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치과 질환은 잇몸병과 충치다. 김 원장은 “이 두 질병은 올바르게 이만 잘 닦아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잇몸병에 걸리면 잇몸 약을 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잇몸 치료를 한 뒤 이닦기를 잘하는 것이 훨씬 잇몸병에 효과적이란다.

그래서 이들은 전문가 이닦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의사가 직접 환자의 이를 닦아주며 올바른 이닦기법과 치아 관리 요령을 알려준다. 5만~10만원의 돈을 내면 1년에 정기적으로 병원에 와 스켈링도 하고 이닦기와 구강 점검도 할 수 있다. 일본의 와타나베 칫솔질 클리닉을 모델로 만들었다. 일본 오카야마대학 교수인 와나타베 다쓰오는 만성적인 잇몸병 환자에게 칫솔을 이용해 치아 사이사이를 깨끗이 하는 치료를 겸비한 특수한 칫솔질 방법을 고안해 큰 성공을 거뒀다. 와타나베 교수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서울대에서 연수회를 열었는데, 김철신 원장이 직접 와타나베에게 이를 닦여보니 개운함과 시원함을 느꼈단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인치과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많은 환자들이 만족해하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에 1시간이 걸린다면, 시술 뒤 치아 관리와 올바른 이닦기에 대해 설명해주는 데만 1시간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요.”

환자들과 상담하는 시간이 긴 만큼, 환자들은 의사들을 편하게 대한다.


“치과의사들이 좀더 환자들에게 만만한 대상이 돼야 합니다. 만만해야 뭐든지 잘 물어볼 수 있고 그래야 신뢰가 쌓이니까요.”

인치과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종로구 종로4가 두 곳에 있다.

글·사진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결혼을 약속한 남친이 있는데 다른 남자와 자고 싶어요 1.

결혼을 약속한 남친이 있는데 다른 남자와 자고 싶어요

몰입하는데 ‘딴생각’이 수시로 끼어든다면 [ESC] 2.

몰입하는데 ‘딴생각’이 수시로 끼어든다면 [ESC]

숲 여행도 하고 족욕도 하고…당일치기 기차 여행 3.

숲 여행도 하고 족욕도 하고…당일치기 기차 여행

양 적은데 화장실 자주 가고 아프기까지…방광염 ‘A to Z’ 4.

양 적은데 화장실 자주 가고 아프기까지…방광염 ‘A to Z’

[ESC] 억지로 자지 말고, 억지로 깨어 있으라! 5.

[ESC] 억지로 자지 말고, 억지로 깨어 있으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