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어린이 건강 프로젝트〉
[건강2.0]
어릴 때부터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아이들은 어른이 돼서도 건강하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기 위해서는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어린이 건강 프로젝트>(명진출판 펴냄)는 동화 형식을 빌려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법을 소개한다. 동화 작가 허문선씨가 우리 주변의 어린이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재미있는 얘기로 만들어냈고, 자인한방병원장이며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인 류은경씨가 어린이 눈높이로 한의학적 지식을 풀어놓는다. 동화 속에는 개성이 강한 아이 여섯 명이 등장한다. 몸짱 석주는 수영을 잘하고, 청순공주 가희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 통통한 채린이는 댄스스포츠로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생리를 시작한 슬비는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 많다. 키도 작고 소심한 슬민이는 외국인 선생님과 같이 밥 먹는 자리에서 혹시 외국인이 말을 걸어올까 신경쓰며 밥을 먹다 체하기도 한다. 또 학교에서 명랑 소녀인 가희는 집에만 오면 가장 ‘만만한’ 엄마에게 짜증과 화를 쉽게 낸다. 류은경 한의사는 각각의 주인공들이 겪는 질병이나 증상에 대해 의학적으로 설명해주고, 그런 증상들이 나타날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설명해준다. 예를 들면 알레르기 비염엔 보리차를 끓여서 물 대신 먹거나, 곶감 5개와 현미 1홉으로 죽을 만들어 먹어보라고 권하는 식이다. 키 크는 성장점이 어디이고 지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기도 하고, 살찐 아이들을 위한 식습관 6가지도 알려준다. 배가 아플 땐 합곡혈이나 중완혈을 마사지하라고 권하면서 그림으로 알려준다. 두통, 설사, 감기, 충치 등 어린이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질병이나 증상 17가지를 꼽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 지압법, 생활 습관을 콕콕 짚어주니 실용적이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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