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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튼튼] 임플란트는 ‘최후의 보루’

등록 2010-05-03 20:33

[건강2.0]
“무작정 이를 뽑자고 하거든 당장 치과를 바꿔라.”

<치아를 남겨라>(한문화 펴냄)의 지은이 이와타 아리히로 박사는 단호하게 말한다. 그는 이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쉽게 뽑고 인공치아인 임플란트를 하면 된다는 분위기에 대해 “아니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치아를 보존할 수 있으면 최대한 보존해야 하며, 임플란트는 최후의 선택으로 미루라고 권한다. 임플란트는 현대 의학의 눈부신 성과이지만, 합병증 등 부작용도 있고 위험성도 높은 시술이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를 하겠다는 사람들 중에 임플란트 시술이 어떤 원리로 이뤄지는지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 상당수 사람들은 자신의 치아와 턱 구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잘 모른 채 이가 아프면 기계적으로 치과에 가서 의사에게 모든 걸 맡긴다. 그러나 지은이는 이런 행동들이 너무나 무책임하다고 주장한다. 가방을 사거나 헤어스타일을 바꿀 때도 가격을 비교하고 여기저기 조언을 구하면서, 내 몸의 일부이자 건강의 핵심인 치아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관심과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치과 2대 질환은 충치와 치주병이다. 충치는 입안 세균이 만든 산으로 치아가 어느 정도 녹다가 멈추고 다시 굳어지는 과정을 말한다. 치주병은 치아 주위 조직의 병으로 세균이 만든 산과 독소로 잇몸에 염증이 나고 더 나아가 치아를 지탱하는 뼈까지 무너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칫솔질만 잘한다고 충치와 치주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에 강한 치아를 만들고, 잠자기 전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음식 섭취 방법도 중요하다. 침의 분비를 촉진해 입안을 중성으로 유지하고, 침의 분비를 억제하는 이뇨제,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의 부작용도 숙지해야 한다.

지은이는 이렇듯 충치와 치주병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부터 예방법, 임플란트를 시술할 수 있는 경우와 불가능한 경우 등을 상세한 그림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200쪽이 안 되는 얇은 책이지만 치아 및 치과 질환을 대략적으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치과를 이용할 때 한두 시간 정도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의사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보면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의사가 치료 과정을 건너뛰면서까지 치료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치과 의사를 판단하는 기준도 제시한다. 시간을 잘 지키는지, 치료하기 전 자세하게 설명하는지, 설명할 때 장점과 단점을 모두 설명하는지, 치료 전 환자의 질문에 답해주는지 등이 그것이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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