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9단이 재대국 피로를 딛고 농심신라면배 4연승에 성공했다.
강동윤은 27일 서울 한국기원과 도쿄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본선 7국에서 일본의 네 번째 주자 위정치 8단에게 245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뒀다. 4연승에 성공한 강동윤은 연승 상금 2000만원을 확보했다.
강동윤은 28일 중국의 롄샤오 9단과의 대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상대전적은 1승 2패로 강동윤이 뒤진다. 하지만 강동윤의 상승세가 무섭다.
전날 중국의 퉈자시 9단과의 대국이 ‘4패 빅’ 무승부가 돼 하루 두 판의 대국을 치르고 나온 강동윤은 이날 초반 팽팽한 대결을 펼쳤지만 중반 이후 실점으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상대의 패착(백196)을 놓치지 않고 추궁했고, 이후 정확한 끝내기 수순으로 극적인 반집 역전승을 일궜다.
강동윤은 대국 뒤 “초반부터 수가 잘 안 보여 바둑도 많이 나빴는데 운 좋게 이긴 것 같다. 나중에 중앙에 7집 정도 났을 때 반집은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 조절을 잘해 남은 대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3연승부터 1000만원의 연승 상금을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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