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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 진 미국, 뒤풀이서 서로 주먹질 직전 충돌까지

등록 2018-10-02 14:46수정 2018-10-02 20:44

‘절친’ 더스틴 존슨·켑카, 유럽 승리 파티서 충돌
조편성 불만에 관객 눈 부상 사고까지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원정 6연패를 당한 미국팀 선수들. 왼쪽부터 타이거 우즈, 버바 왓슨,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 파리/UPI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원정 6연패를 당한 미국팀 선수들. 왼쪽부터 타이거 우즈, 버바 왓슨,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 파리/UPI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원정 6연패를 당한 미국팀이 뒤풀이 자리에서 선수들끼리 충돌하는가 하면, 동료와 단장을 향한 불만의 소리도 터뜨리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더선>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에서 열린 라이더컵이 끝난 뒤 유럽의 승리 파티 자리에서 미국의 더스틴 존슨과 브룩스 켑카가 충돌했다고 전했다. 절친한 친구 사이인 존슨과 켑카는 패트릭 리드와 함께 전통에 따라 승리팀의 축하연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켑카가 크게 분노하며 존슨을 때려눕히겠다고 위협하는 등 큰 다툼을 벌였다는 것이다. 둘은 이번 대회에서 포섬 파트너로 한 차례 호흡을 맞췄지만 유럽 조에 졌다.

앞서 대회 기자회견 뒤에는 리드가 “팀 동료 조던 스피스와 짝이 되고 싶었지만 짐 퓨릭 단장은 이를 외면했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스피스와 퓨릭 단장의 ‘외교적인’ 답변으로 회견이 마무리된 직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분명 스피스가 나랑 치길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라이더컵에서 나처럼 성공적인 선수를 두 번이나 쉬게 한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라며 퓨릭 단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어수선한 미국팀에 관객 사고까지 겹쳤다. 대회 도중 켑카가 티샷한 공에 눈을 맞았던 이집트인 관객이 오른쪽 눈 실명 진단을 받았다며 대회조직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 관객은 “공이 관중 쪽으로 날아올 때도 아무도 경고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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