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지난 10월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방문 경기에서 시즌 62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알링턴/게티이미지 AFP 연합뉴스
‘청정 홈런왕’ 에런 저지(30)가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을 맺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FA)선수 역사상 최고액이다.
<에이피>(AP) 통신은 7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에런 저지가 뉴욕 양키스와 계약 기간 9년, 총액 3억6000만달러(약 4750억원)에 자유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아직 계약이 비공개이기 때문에 (소식통은) 익명으로 계약 사실을 밝혔다”라며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확인을 거부했지만, 저지와 재계약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만약 3억6000만달러 계약이 사실이라면, 이번 계약은 2019년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맺은 종전 기록(13년, 3억3000만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자유계약 최고 총액이다.
저지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62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선배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세운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61개)을 61년 만에 경신했다. 또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꼽히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엔 저지보다 단일 시즌에 더 많은 홈런을 친 배리 본즈(73개), 마크 맥과이어(70개·65개), 새미 소사(66개·64개)가 있지만, 이들은 모두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 저지가
청정 홈런왕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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