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챌린저스, KBO 드림 컵 우승…진우영 MVP

2023 KBO 드림 컵(DREAM CUP) 독립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파주 챌린저스. KBO 제공

파주 챌린저스가 2023 KBO 드림 컵(DREAM CUP) 독립야구대회 첫 우승 팀이 됐다.

파주 챌린저스는 12일 강원도 횡성 KBO 야구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천 미라클을 6-3으로 꺾었다. 1-2로 뒤지던 5회말 4안타와 1볼넷을 엮어 대거 4득점 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캔자스시티 로열스 루키리그 출신의 진우영은 시속 140㎞ 중반의 속구와 타자 타이밍을 뺏는 스플리터를 앞세워 5이닝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마무리로 나온 이도현은 2이닝 동안 연천 미라클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이혁준이 4타수 2안타 1득점, 3번 타자로 나선 박수현이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2023 KBO 드림 컵(DREAM CUP) 독립야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진우영. KBO 제공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진우영이 됐다. 조별리그 포함 11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15개를 낚아내며 2승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올렸다. 진우영은 현재 상근 예비역 신분으로 동사무소에서 근무 중인데 20일 소집 해제된다. 이번 대회는 휴가를 내서 참가했다. 군 복무를 마치면 8월 트라이아웃, 9월 신인드래프트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된다. 대회 전 “몇 이닝을 던지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는데 최우수선수로 우뚝 섰다.

올해부터 파주 챌린저스를 이끌고 있는 김경언 사령탑이 대회 감독상을 받았고, 우수 타자상은 이혁준, 우수 투수상은 이도현이 차지했다. 이도현은 대회 기간 8⅔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1점의 자책점도 없었다. 파주 챌린저스는 우승 상금 2000만원을 거머쥐었고, 준우승팀 연천 미라클은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KBO 드림컵은 신인지명을 받지 못한 아마추어 선수들이나 프로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꿈을 펼칠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독립야구단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됐다. 파주 챌린저스, 연천 미라클을 비롯해 가평 웨일스, 고양 위너스, 성남 맥파이스, 수원 파인이그스, 포천 몬스터 등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등록된 7개 독립야구팀이 참가했다.

김양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