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에이(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KBO대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를 택했다.
삼성은 22일 김재윤과 4년간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총 58억원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종열 단장이 새로 부임한 뒤 삼성이 단행한 첫 에프에이 계약이다. 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서도 승리를 굳건히 지켜줄 최적의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며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2015년 케이티(KT) 위즈에 입단한 김재윤은 프로통산 481경기에 나서며 44승33패 17홀드 169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이브 기록만 보면 현역 선수 중에서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400세이브)과 정우람(한화 이글스·197세이브)에 이어 3위이다. 2021년 이후 3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하며 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다.
김재윤은 “KBO리그에 데뷔한 2015시즌에 봤던 삼성 라이온즈는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팀이었다”며 “다시 한번 왕조를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에프에이 투수 중 가장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한 김재윤 선수를 영입했고,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었던 불펜을 보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