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가 구단에 이를 숨기기까지 한 내야수 배영빈(23)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1년 실격과 사회봉사활동 80시간 처분을 받았다.
야구위는 23일 배영빈 전 롯데 자이언츠 선수의 음주운전을 놓고 상벌위원회를 열어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내리는 동시에 구단 미신고에 대해선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야구위는 “음주운전이 적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으며, 소속 구단이나 KBO에 신고하지 않음으로써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징계 배경을 전했다.
배영빈은 지난달 23일 서울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며 차량을 골목에서 빼다 경찰 단속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배영빈은 이를 구단에 보고하지 않고 마무리 캠프까지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롯데는 지난 11일 다른 경로를 통해 음주 사실을 확인하고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고, 배영빈을 방출했다.
서울고등학교와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배영빈은 올해 육성 선수로 롯데에 입단해 지난 5월 1군에 데뷔했다. 올해 성적은 18경기 타율 0.313이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