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스지(SSG) 랜더스 추신수(41)가 2024시즌을 끝내고 은퇴한다.
에스에스지는 14일 “추신수가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고 그럴 때마다 구단과 팬분들의 응원, 무엇보다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만큼 야구와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 구단과 진로를 함께 고민했다”며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은퇴에 이르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내년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구단과 최저연봉(3000만원)으로 계약했고, 연봉 또한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이숭용 감독의 요청에 따라 내년 시즌 주장도 맡게 됐다. 에스에스지는 샐러리캡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추신수의 최저 연봉 계약으로 자유계약선수(FA)를 적극적으로 영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구단은 추신수의 배려와 의사를 존중해 현역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팬서비스를 진행한다. 에스에스지는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선물, 특별 사인회, 아마야구 지원 등 팬과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들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2020년까지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에는 2021년 에스에스지 창단과 함께 합류해 베테랑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3시즌 동안 361경기에 나서 타율 0.260, 49홈런, 168타점을 올렸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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