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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한국야구 아시아 최강 이젠 옛노래

등록 2006-11-30 23:05수정 2006-12-01 17:52

대만과 사실상 결승전에서 2-4 또 패배
공격력 한수 뒤져…자력 우승 물 건너가
한국야구의 드림팀은 이제 사라졌다.

1998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부터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까지, 한국야구는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는 최강이었다. 드림팀으로 두번씩이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드림팀 1기’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등은 야구 본고장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선진야구를 익혔고,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 다시 뭉쳐 한국야구를 세계 4강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한국보다 한발 늦게 해외로 눈을 돌린 대만야구가 어느 덧 한국을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그 시절 드림팀은 흘러간 꿈이 됐다.

제15회 도하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한국시각).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도하 시내 알라얀구장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난적’ 대만에 2-4로 졌다.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1패를 안은 한국은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고, 3연패도 가물가물해졌다. 6개팀이 풀리그를 벌여 성적에 따라 메달을 결정하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를 포함해 한국야구는 올 11월에만 세번씩이나 그동안 한 수 아래쯤으로 여기던 대만에 져 엄청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지난 11일 아시아 4개국 프로리그 왕중왕전인 2006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대만의 라뉴 베어스에 2-3으로 졌다. 이어 프로 2군과 대학생을 주축으로 구성된 야구대표팀은 9개국이 출전한 제16회 대륙간컵 야구대회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시 대만에 7-9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의 이번 패배는 더욱 충격적이다. 한국은 공격력에서 대만보다 한 수 아래였다. 대만은 3번타자 천롱지가 4회초 한국 선발투수 손민한의 높은 변화구를 두들겨 선제홈런을 터뜨리며 타격의 힘을 뽐냈다. 이어 나온 4번 타자 천진펑은 2루타를 때린 뒤 3루를 훔치며 기동력을 과시했고, 5번 린즈셩의 안타 때 추가득점해 대만은 2-0으로 손쉽게 앞서갔다.

반면, 한국 방망이들은 연이은 번트 실패와 장타력 부족으로 대만의 ‘좌우펀치’ 궈훙즈(엘에이 다저스)-장젠밍(요미우리 자이언츠)을 공략하지 못했다.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한 이대호를 앞세워 11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중요한 순간 한방을 해결해줄 선수가 한국엔 없었다. 한점씩을 따라붙은 4회와 6회말, 득점 뒤 맞은 기회마다 병살타로 스스로 무너졌고, 결국 8회초 린즈셩에게 또 한번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떨궜다.

“대만의 장타력에 쉽게 무너졌다”고 결과를 받아들인 김재박 감독은 “경험있는 선수들이 더 있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대표팀은 2일 일본과 2차전을 벌인다. 도하/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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