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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추신수, 이틀 연속 ‘승리의 추’

등록 2014-04-03 19:16수정 2014-04-03 21:09

추신수(가운데)가 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볼넷을 골라 팀을 승리로 이끈 뒤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알링턴/유에스에이투데이 뉴스1
추신수(가운데)가 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볼넷을 골라 팀을 승리로 이끈 뒤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알링턴/유에스에이투데이 뉴스1
추신수, 3일 끝내기 득점 이어
필리스전 9회 밀어내기로 끝내
‘통산 286세이브’ 패펄본 상대로
“맞히는 데 초점…결국 내게 행운”
어떻게든 타자가 살아나가면 이기는 9회말 동점 1사 만루 상황. 3일(한국시각) 추신수(32)는 ‘출루기계’로서의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초구에 방망이가 헛돌아간 추신수는 볼카운트 1-2(투 스트라이크·원 볼)로 몰렸지만, 이후 공 3개를 모조리 볼로 골라냈다. 특히 세번째 볼은 타자 바로 앞까지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다가 마지막 순간에 떨어지는 회심의 유인구였지만 추신수는 속지 않았다. 상대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마무리 투수 조너선 패펄본은 긴장을 이기지 못한 채 마지막 공을 스트라이크존과 상관없는 곳에 던졌다. 텍사스의 시즌 첫 ‘밀어내기 끝내기 승’. 통산 286세이브를 기록 중인 정상급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얻어낸 볼넷이라 가치가 더욱 컸다.

추신수는 경기 뒤 “도박을 한다는 느낌으로 초구에 빠른 공이 들어오면 치려고 생각하고 휘둘렀다. 하지만 이후에는 정확하게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공을 봐서 볼넷까지 골라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패펄본 처지에서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지닌 타자가 초구부터 공을 때리려 하자 유인구를 던졌지만, 인내력과 선구안까지 두루 갖춘 추신수한테 오히려 말려든 셈이다. 추신수는 “초구에 헛스윙했던 공이 5구째 비슷하게 들어왔다. 패펄본이 가장 잘 던진 공이었는데 볼이 됐다”며 “결국 행운이 내게 왔다”고 했다.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는 추신수의 개인 통산 첫 끝내기 밀어내기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4-3으로 역전승했다. 텍사스는 전날 아드리안 벨트레가 추신수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승리한 데 이어 이틀 연속 ‘9회말 역전 끝내기’를 기록했다. 텍사스가 밀어내기로 끝내기승을 거둔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전날 4출루(2안타·1볼넷·1몸에 맞은 공)와 2득점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견인했던 추신수가 이날은 만루 상황에서 볼넷으로 앞선 타자들을 밀어내 결승점을 뽑았다. 추신수한테 시즌 첫 타점이기도 하다.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이날 4타수 1안타를 쳤지만, 실책과 끝내기 볼넷 등을 더해 3차례 출루하고 결승타점까지 뽑는 등 제 몫을 했다. 상대 마무리 패펄본은 “추신수한테 3루 쪽 땅볼 병살타를 유도하려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추신수와 수싸움에서 밀렸다는 점을 인정했다. 타율은 종전 0.286에서 0.272(11타수 3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추신수는 1회 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선 엘비스 안드루스와 ‘눈빛 사인’으로 치고 달리기 작전을 성공시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감독한테 자유롭게 도루를 해도 좋다는 ‘그린라이트’로 신뢰를 확인한 추신수가 팀 동료들과 완벽한 호흡을 과시한 대목이다. 추신수는 “상대 마무리 투수한테 9회 3점을 뽑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타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인 덕분”이라며 “두번의 끝내기 승리가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누리집(mlb.com)은 “추신수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텍사스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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