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타자’ 이승엽(38·삼성)이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3회 담장 한가운데를 넘는 1점짜리 홈런을 때렸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1-2로 몰린 상황에서 상대 투수 한승혁이 시속 144㎞ 직구로 승부를 걸어오자 이 공을 그대로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시즌 10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28일 엘지와의 경기 이후 3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프로야구 역대 일곱번째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2004~2011년을 빼고, 국내 프로야구에서 1997년부터 올해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해왔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장종훈(46·한화 코치)과 양준혁(45·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보유한 15년이다. 이날 경기는 이승엽의 홈런과 7타점을 터트린 박석민 등 중심 타선이 폭발한 삼성이 14-5로 이겼다.
엔씨(NC)는 구단 첫 기록인 한 경기 세 개 홈런을 터뜨린 에릭 테임즈(28)의 활약을 앞세워 넥센을 20-3으로 꺾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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