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전 7이닝 2실점 승패없어
상대투수 와다 5.2이닝 2실점
상대투수 와다 5.2이닝 2실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13승과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9안타(1볼넷), 6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올 시즌 21차례 선발등판 가운데 네번째 승패 없이 물러난 경기였고, 류현진의 시즌 13승(5패)과 4연승도 무산됐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44에서 3.39로 낮췄다.
시작과 끝이 아쉬웠다. 1회초 시작과 함께 2사 2루에서 적시타로 선취점을 뺏겼고, 2-1로 앞서던 7회 2사 1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상대 타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류현진의 결정구인 체인지업이 모두 적시타로 이어졌다. 최근 새 구질인 고속 슬라이더를 장착하는 과정에서 체인지업 투구 동작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슬라이더를 던지는 것과 체인지업이 맞은 것은 관계가 없다. 7회 적시타를 맞은 체인지업은 높게 들어간 실투였다”며 “7이닝을 던졌으니까 괜찮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전투 같은 경기에서 류현진이 잘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여 만에 벌어진 한-일 선발 맞대결에서는 판정승을 거뒀다. 컵스 선발로 나선 일본인 와다 쓰요시(33)는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한 뒤, 1-2로 뒤진 상황에 마운드에서 교체됐다. 다저스는 2-2로 맞서던 연장 12회말 핸리 라미레스의 끝내기 3점 홈런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기록한 다저스(63승48패)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5경기차 선두를 유지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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