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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추신수, 올스타전서도 안타로 출루

등록 2018-07-18 14:46수정 2018-07-18 15:45

8회 대타로 들어서 좌전 안타+득점
역대 MLB 올스타전 최다 홈런 터져
결승타 친 AL 브레그먼 MVP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터전에서 2-2로 맞선 8회초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치고 있다.  워싱턴/유에스에이 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터전에서 2-2로 맞선 8회초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치고 있다. 워싱턴/유에스에이 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한국인 타자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나선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안타를 치고 득점까지 하며 ‘꿈의 무대’를 누볐다.

추천 선수로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 뽑힌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2-2로 맞선 8회초 대타로 나서서 좌전 안타를 쳤다. 8회 시작과 함께 넬슨 크루스(시애틀 매리너스)의 대타로 나선 추신수는 좌완 조시 해더(밀워키 브루어스)의 시속 156㎞ 직구를 밀어쳐 타구를 좌익수 앞으로 보냈다. 역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나선 한국 선수의 첫 안타다.

‘51경기 연속 출루’의 빛나는 훈장을 달고 한국 타자 중 처음이자, 한국인으로서는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올스타에 뽑힌 추신수는 경기 전 아내 하원미씨, 장남 무빈 군 등 가족과 함께 내셔널스파크 앞에 깔린 레드카펫을 밟으며 올스타 축제를 시작했다.

7회까지 벤치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료들을 응원한 추신수는 8회초 대타로 나서 정확한 타격으로 안타를 생산했고, 코리언 메이저리거의 역사를 바꿔놨다. 추신수는 득점도 올렸다.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좌전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고, 진 세구라(시애틀 매리너스)의 좌중월 3점 홈런이 터지자 환호하며 홈을 밟았다. 이 역시 한국 타자의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첫 득점이었다.

추신수는 9회초에도 타석에 들어섰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과 맞서 잘 맞은 타구를 보냈지만, 내셔널리그(NL) 올스타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로키스)에 막혀 범타가 됐다. 추신수의 생애 첫 올스타전 성적은 2타수 1안타 1득점이다.

추신수는 경기 뒤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모이는 곳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다. 내 생애 꼭 한 번은 서고 싶었던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연속 경기 출루 기록에 대해 “이제 출루 기록에는 얽매이지 않겠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 이게 내 후반기 목표”라고 말했다.

생애 처음으로 나선 올스타전에서 결승 홈런을 친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 앞에서 기뻐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생애 처음으로 나선 올스타전에서 결승 홈런을 친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 앞에서 기뻐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승패는 홈런포로 갈렸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역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인 홈런 10개(종전 6개, 1951년, 1954년, 1971년)를 주고받았다. 홈런은 두 팀 똑같이 5개씩 쳤으나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10회 연장 끝에 8-6으로 눌렀다. 6년 연속 승리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역대 전적에서도 44승 2무 43패로 한 걸음 앞서갔다.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의 시속 153㎞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포를 쳤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마이크 트라웃(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트라웃은 올스타전 6경기(2012∼2016, 2018) 연속 안타를 쳤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역대 3번째 나온 진기록이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0-2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윌슨 콘트레라스(시카고 컵스)가 블레이크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의 시속 157㎞ 강속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7회말에는 스토리가 찰리 모턴(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시속 157㎞ 빠른 공을 통타해 좌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홈런포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터졌다. 8회초 추신수의 좌전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최종 투표’로 올스타에 뽑힌 세구라가 해더의 시속 153㎞ 직구를 통타해 3점포를 쐈다. 아메리칸리그는 5-2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8회말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의 솔로포로 추격하더니, 9회 1사 1루에서 스쿠터 지넷(신시내티 레즈)이 에드윈 디아스의 시속 155㎞ 직구를 받아쳐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기어이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승리를 선사했다. 연장 10회초 알렉스 브레그먼과 스프링어가 스트리플링을 두들겨 연속 타자 홈런을 쳤다. 연장전에서 치명적인 두 방을 얻어맞은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10회말 조이 보토(신시내티)의 솔로포로 다시 추격했으나, 승부를 되돌리진 못했다. 결승 홈런을 친 브레그먼은 생애 처음으로 나선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예를 누렸다. 휴스턴에서 올스타전 엠브이피가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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