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한국인 불펜 오승환(36)이 콜로라도 로키스로 팀을 옮긴다.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MLB)닷컴과 미국 언론들은 26일(한국시각) 토론토가 오승환을 콜로라도로 보내고 콜로라도로부터 야수 유망주인 션 부샤드와 채드 스팬버거를 받는 1 대 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곧 두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2년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오승환은 1년 만에 내셔널리그로 복귀한다. 또 김병현, 김선우에 이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삼는 세번째 한국인 투수가 된다.
콜로라도는 류현진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다. 복귀 후 불펜행이 유력한 류현진과 불펜 맞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콜로라도는 26일 현재 54승 4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다. 지구 선두 다저스와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해 언제든 1위를 넘볼 수 있다.
오승환은 지난 2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토론토와 계약 기간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계약한 뒤 올 시즌 4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47이닝 동안 삼진 55개를 잡았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0의 좋은 성적을 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에서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콜로라도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29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9위일 정도로 좋지 않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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