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KIA)와 에스케이(SK)의 시범경기에 평일 낮 시간인데도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광주/연합뉴스
꽃샘 추위와 궂은 날씨에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첫날부터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12일 전국 5개 구장에는 겨우내 야구 갈증을 느낀 1만여명의 야구팬들이 몰려들었다. 팬들은 또 텔레비전 중계방송이 이뤄지지 않자 유튜브로 몰려들었다.
4106명이 내야석을 가득 메운 고척 경기에서는 키움이 2번 타자로 나선 박병호의 솔로홈런 등으로 엘지(LG)에 4-1로 이겼다. 박병호는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엘지 선발 타일러 윌슨은 4이닝 4안타(1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광주에선 기아(KIA) 새 외국인 투수 제이컵 터너가 에스케이(SK)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2개씩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구속 시속 151㎞짜리 빠른 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가 인상적이었다. 에스케이 선발 김광현도 1회말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만 우전 안타를 허용했을 뿐 이후 12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4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경남 상동구장에서 3회 전준우와 정훈의 잇단 투런홈런으로 엔시(NC)를 6-4로 물리쳤다. 4년 총액 125억원에 엔씨로 이적한 포수 양의지는 3타수 2안타를 쳤다.
삼성은 난타전 끝에 9회말 김성훈의 끝내기 안타로 케이티(kt)를 13-12로 제압했다. 두 팀은 홈런 7방(kt 4개·삼성 3개) 포함 안타 31개(삼성 20개·kt 11개)를 주고 받았다. 케이티 장성우는 2회와 3회 연타석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에스케이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김동엽은 5타수 3안타, 미국 무대에서 뛴 삼성 ‘늦깎이 새내기’ 이학주는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한화는 안방 대전에서 장진혁의 역전 2타점 좌월 2루타로 두산을 3-2로 꺾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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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적>
키움 4-1 LG(고척) KIA 4-1 SK(광주) 롯데 6-4 NC(상동) 한화 3-2 두산(대전) 삼성 13-12 kt(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