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시범경기 초반 부진을 딛고 깔끔한 삼자범퇴로 3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오승환은 1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팀이 6-3으로 앞선 8회초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삼진 2개와 땅볼로 세 타자를 돌려세웠다. 안타와 사사구 없는 퍼펙트 피칭이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도 12.71에서 10.80으로 낮췄다.
오승환은 첫 타자 필립 어빈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카일 파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컷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돌려세웠고, 코너 조에게는 커브를 던져 역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투구수는 12개였고, 직구 최고 시속은 90.6마일(약 146㎞)을 찍었다. 오승환은 9회초 자이로 디아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지만, 목 담 증세로 몸상태가 좋지 않아 이후 3경기에서는 모두 실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