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4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20일(한국시각) 에인절스 구단과 12년 동안 4억3천만달러(약 486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종전 계약 기간 2년을 포함해 향후 10년을 연장하는 계약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초대형 계약은 매니 마차도(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기록을 브라이스 하퍼(27·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다시 하퍼의 기록을 트라웃이 넘어섰다. 마차도는 지난달 22일 샌디에이고와 10년간 3억달러(약 3372억원)에 계약해 메이저리그 최초로 3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보름 뒤 하퍼가 필라델피아와 13년간 3억3천만달러(3709억원)에 계약하며 마차도의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하퍼는 마차도가 새로 쓴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자유계약선수(FA) 최대 계약 기록은 물론 북미 대륙을 아울러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이라는 기록까지 작성했다.
하지만 하퍼의 신기록은 오래가지 못하게 됐다. 트라웃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 세계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4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나온다. 평균 연봉에서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른다. 현재 1위는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평균 연봉 3440만 달러다.
트라웃은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다. 2011년 데뷔한 트라웃은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이어 2014년과 2016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리그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것도 4차례에 이른다. 통산 성적은 8년간 10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0홈런, 648타점, 189도루, 693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으로 따지면 30홈런-81타점-24도루에 이른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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