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프로야구 케이비오(KBO)리그에서 중위권으로 꼽힌 엘지(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엔씨(NC) 다이노스가 각각 타격과 마운드, 홈런포를 앞세워 ‘빅3’로 꼽힌 에스케이(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를 위협하고 있다.
엘지는 개막 후 3연승으로 단독선두에 올라섰다가 27일 연장 끝에 에스케이에 1-2로 졌지만 3승1패로 공동선두다. 엘지의 힘은 마운드다. 27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1.45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1점대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3승을 모두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7이닝 무실점)과 케이시 켈리(6이닝 3실점 1자책점), 임찬규(5이닝 3실점)가 올렸고, 27일 선발투수 배재준도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한화는 방망이가 매섭다. 27일까지 팀 타율 0.319로 10개 팀 중 유일한 3할대다. 이성열(0.500·12타수 6안타)과 최재훈(0.462·13타수 6안타)이 타격 1, 2위에 올라 있고, 김태균과 제러드 호잉(이상 0.400·15타수 6안타)도 타격 공동 7위다. 24일 두산전과 26일 기아(KIA) 타이거즈전에서 2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팀 오피에스(OPS)가 0.892로 1위다.
엔씨는 10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팀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모창민과 양의지가 3개씩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이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도 2개를 넘겼다. 26일 케이티(kt) 위즈와의 경기에선 7-8로 뒤진 연장 10회말 양의지의 동점포와 모창민의 역전포가 터져 극적인 9-8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