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일 아니다. 지난달 올스타전 선발투수였던 류현진에겐 일종의 여름휴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3일(한국시각) 류현진(32)이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른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류현진은 지난 1일 ‘투수들의 무덤’ 미국 콜로라도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다음날 아침 목에 통증이 생겼다. 류현진은 “전날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목 오른쪽 부분에 불편함을 느꼈다”면서도 “(복귀에)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 담 이런 느낌은 바로 좋아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부상자명단(IL) 등재는 2일자로 소급 적용된다. 오는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른 뒤 다시 합류할 예정이다. 이르면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늦어도 14~1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 때는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 발표한 7월의 투수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31)에게 아쉽게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7월1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2실점이 비자책으로 수정돼 7월 평균자책점이 0.5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타선과 수비의 지원을 얻지 못해 2승에 그쳤다. 반면 스트래즈버그는 7월 5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14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승수에서의 격차가 스트래즈버그에게 이달의 투수상을 빼앗긴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강정호. 유에스에이(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한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3일 내년 시즌을 대비하며 강정호(32)를 방출 대기 조처했다. 강정호는 10일까지 다른 구단에 영입되지 못하면 실업자 신세가 된다. 강정호는 올 시즌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9, 홈런 10개, 185타석에서 삼진 60개로 피츠버그의 기대를 밑돌았다.
강정호는 방출 소식을 접한 뒤 엠엘비(MLB)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예상 밖으로 잘하지 못했다. 팀과 감독, 팬, 그리고 파이어리츠 모든 이들에게 죄송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는 국내 유턴보다는 마이너리그 계약 등을 통해 빅리그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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