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 트윈스 차우찬이 역대 31번째 10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엘지 트윈스 제공 자료사진
엘지(LG) 트윈스 차우찬이 팀 타선 폭발에 힘입어 손쉽게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차우찬은 프로야구 광주 경기에서 5이닝 동안 안타 9개 내줬지만, 2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엘지는 팀 타선이 폭발하며 기아를 17-4로 대파했고, 차우찬은 역대 31번째 10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군산상고 출신으로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차우찬은 2016년 삼성에서 11시즌 동안 70승을 거뒀고, 2017년 엘지로 이적한 뒤 30승을 보탰다. 엘지는 김현수가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채은성이 3점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 이천웅이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막내 구단 케이티(kt) 위즈는 인천 방문경기에서 선두 에스케이(SK) 와이번스를 3-0으로 제압하고 3연승으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케이티는 전날 승률 0.4854로 6위 엔씨(NC) 다이노스(승률 0.4851)에 승차 없이 승률 3모 차로 앞섰던 케이티는 이날 승리로 엔씨와의 간격을 0.5경기 차, 승률 5리(kt 0.490, NC 0.485)차로 벌렸다.
케이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5⅓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을 막고 케이티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단일 시즌 10승(8패) 고지를 밟았다. 이전까지는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12승 10패)뿐이었다.
케이티는 4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몸에 맞는 공과 박승욱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든 뒤 장성우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8회에는 1사 1루에서 로하스가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케이티 마무리 이대은이 9회말 선두타자 최정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3명을 범퇴로 처리하며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는 잠실 안방에서 한화 이글스를 8-3으로 눌렀다. 조쉬 린드블럼-박세혁 배터리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홈경기 15연승으로 리그 타이기록을 세웠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5월 2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날까지 잠실 홈경기 15연승을 내달렸다. 주형광(전 롯데)이 1995년 8월11일 태평양 돌핀스전부터 1996년 8월8일 오비(OB) 베어스전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올린 15연승과 같은 기록이다.
린드블럼은 또 김광현(SK 와이번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1.90), 승률(0.944), 탈삼진(139개) 선두 자리도 지키며 투수 부문 4관왕 가능성을 이어갔다. 두산 포수 박세혁은 린드블럼과 완벽한 호흡을 맞췄고 타석에서도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창원(삼성-엔씨)과 울산(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태풍에 따른 비로 순연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이날까지 총 33경기가 취소됐다. 이 경기들은 9월14일 이후 재편성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