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포스트시즌 참가 팀을 리그별 7개 팀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뉴욕포스트>는 1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22년부터 리그별 와일드카드 출전 팀을 기존 2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규정은 리그별 3개 지구 우승팀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고, 이들 3개 팀을 뺀 나머지 한자리는 리그에서 승률이 좋은 2개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승부)을 통해 합류한다.
반면 새로 구상중인 포스트시즌 확대안은 와일드카드 팀을 2팀 더 초청하고 이들이 맞붙는 방식도 크게 달리한다. 우선 리그에서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이자 지구 우승팀은 디비전시리즈로 직행한다. 나머지 지구 우승 2개 팀과 와일드카드 1위 등 상위 3개 팀은 와일드카드 2∼4위 팀을 상대로 와일드카드 라운드(3전2승제)를 홈에서 개최한다. 상위 3개 팀은 와일드카드 2~4위 팀 중 맞붙을 상대를 고를 수 있다. 물론 순서는 지구 우승팀 중 승률이 높은 팀, 지구 우승팀 중 승률이 낮은 팀, 와일드카드 1위 팀 순으로 파트너를 택한다.
각 팀이 상대를 고르는 과정은 생중계를 통해 미국 전역에 전해진다. 흥미를 극대화해 포스트시즌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포스트시즌 확대는 메이저리그 노사 합의 사항이다. <뉴욕포스트>는 더 많은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되면, 시즌을 포기하고 ‘리빌딩’을 명목으로 주력선수를 팔아치우는 팀도 줄어 선수노조 요구에도 부합한다고 예상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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