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의 자체 홍백전에서 백팀 9번 타자 김호령이 8회말 솔로홈런을 날리고 홈인하며 윌리엄스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스포츠가 정지된 가운데 프로야구 구단들이 자체 평가전 중계를 통해 팬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10개 구단 모두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철저한 통제 속에 훈련하고 있다. 다른 팀과의 평가전도 금지돼 자체 평가전 만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기아 타이거즈는 23일부터 29일까지 격일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되는 홍백전 4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기아의 유튜브 채널인 ‘기아 타이거즈 TV’를 통해 방송되며 해설은 광주지역 케이블방송 시엠비(CMB) 프로야구중계를 담당하는 홍성희 캐스터가 맡는다. 23일과 27일 경기는 포털사이트(네이버·다음)와 이동통신 3사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기아는 “항상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연습경기 중계를 준비했다. 많은 시청을 바라며 팬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23일, 25일, 27일 대전에서 진행되는 연습경기를 구단 공식채널으로 생중계한다. 구단 유튜브 채널인 ‘이글스TV’에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며, 시청하지 못한 팬들은 경기 종료 뒤 경기 풀영상을 볼 수 있다. 또 중계 중 진행되는 퀴즈 및 실시간 시청 이벤트를 통해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생중계를 시청하는 팬들에게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는 21일 청백전에 이어 23일 연습경기도 생중계한다. 두산은 스포츠마케팅 기업 ‘스포카도’와 손잡고 5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했고, 구경백 해설위원(일구회 사무총장)과 한형구 캐스터(베어스포티브)가 시청의 재미를 더한다. 포털사이트와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다른 구단도 선수단의 훈련 스케치를 올리고 연습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는 등 팬들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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