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프로야구단 사장들과 코로나19로 연기된 시즌 개막 및 주요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 2020시즌 개막 시점을 21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케이비오 사무국과 프로 10개 구단 사장들은 1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정규리그 개막 시점과 팀간 연습경기 일정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인 19일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세 등을 판단해 21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정규시즌 개막일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21~27일까지 팀 간 연습경기를 벌이기로 했다. 팀간 연습경기는 인접한 팀끼리 숙박없이 당일치기로 치르도록 일정을 짰다. 각 팀은 4경기(홈 2경기+원정 2경기)씩 총 20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러 실전감각을 끌어올린다. 이 일정은 5월1일 정규리그 개막을 가정한 시나리오다.
10개 구단 단장들은 이미 개막일에 따라 연습경기를 줄일 수 있다는 탄력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50명대를 일정 기간 유지된다면, 5월1일 무관중으로라도 개막식을 열 수 있다.
케이비오 사무국은 예상 개막시점인 5월1일보다 정규리그 개막일이 지연되면 연습경기 일정을 추가로 편성할 예정이다. 사무국은 또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대관을 완료하고 11월15일 이후에 열리는 포스트시즌 경기는 고척돔에서 중립 경기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시리즈 중 준플레이오프를 5경기에서 3경기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